- 못다한 이야기
졸업식
- 못다한 이야기
시. 갈대의 철학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날까
수 없이 오고 간 세월
함께한 시간들로 다져지며 맺어진 우정이
정든 교실의 창가에 놓인 노란 수선화에
어느새 그리움만이 가득한 햇살 비추네
사랑과 우정이 넘치는 시간 속을 거닐었던
교정에 지나온 발자국의 추억을 떠나 올 때
떠 밀어주고 당겨주던 너의 마음이
잊혀질까
이제는 너의 그리움들이
거울 속에 내 모습일까 아쉬움들을 뒤로 한채
우리 다시 만날 기약 아닌 약속을 했던 그날의
소중한 마음을 담아서
작은 돛단배에 실어 너의 변치 않을
우정의 각인된 작은 소원을 빌어 떠나보낸다
먼 훗날 우리 다시 만나는 날에
네 얼굴에 화사하게 웃는 목련이 피고
새끼손가락 걸었던 너의 맹세는
라일락 꽃 향기를 타고 다시 떠나간다지만
교정의 화원에 꽃밭에서 우연히 만났던
그날의 못다 한 이야기가 또다시 너에게로
민들레 홀씨 되어 네 곁으로 잊혀 떠나간다네
20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