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의 기다림
봄이 겨울을 덮었다
- 봄의 기다림
詩. 갈대의 철학
봄이 오는 길목은
찐한 진통을 거듭한다
사랑을 기다리는 이에게도
새로움을 맞이하는 이에게도
봄은 우리에게 갈 길이 멀다 하지만
이미 마음이 떠나왔다는 안도감으로
위안이 된 지가 오래되었다
남쪽에서 바람이 불어오니
겨울아 기다려무나 떠나가라 한다
봄의 기다림은
마음과
느낌과
눈으로만 바라보아야 한다.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 만지지도 말고
어색한 손동작으로 건네지도 말아라
그대의 손길에 등 닿을 대로 가까운
온기의 열정만으로 녹아 사라진다
20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