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똥풀
- 4월이 오면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4월에 피어나는 마음
노란 마음 하나
봄바람에 산들산들 흔들릴 때면
우리 아가 곤히 잠들고
비바람에 노란 우산 받쳐주지 않으니
우리 아가 놀라 잠에서 깨어나네
4월이면 어김없이 돌아와
온 들녘을 수놓는 애기똥풀
봄바람에 네 모습 흔들릴 때마다
봄비가 내릴 때면
언제 나타났는지
노란 우산을 받쳐준 그대
잊으라면 못 잊어 그리워
그리워하면 못 잊어 기다려지는
4월 그날이 오면
노랑꽃 머리 꽃나비 단장에
댕기머리 나풀나풀 거리는
그대가 그립고 보고 싶어 진다
애기똥풀 지면
그리움도 떠나가고
네 마음 꺾어진 청춘에
노랗게 물들인 리본에
네 자리엔 언제나
그 뒤를
아카시아 하얀 꽃향기가
바람에 실려 내려와
눈처럼 하얗게 쌓여가네
2021.4.27 아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