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사
- 용왕각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네 이름이 무엇이더냐
불러도 불러도 외쳐보아도
대답 없다 하는 이여
아득한 이름을 불러주오
천혜의 절경을 품었다 한들
네 고운 자태가 빛난다 한들
만천하에 고함을
오랫동안 수심에 잠긴
수행자의 가지 못한 길을
개척하기 위한 마음이었더냐
회룡포에 승천을 못다 한
잠룡의 한이 서렀거든
원을 달래기 위함이었더냐
나는 가고자 한다
너를 찾고자 한다
비룡산 산자락에 누운
용왕각에 각인된 마음을
천년바위에 새겨진
용왕각의 여의주여
천년의 사랑으로 다시 태어나
불을 뿜어라
비룡산 산자락을
휘어 감는 회룡포에
네 울분은 불심되어 통천 하리라
2021.7.16 장안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