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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May 03. 2022

기차와 정거장

- 빛과 희망

기차와 정거장

- 빛과 희망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기차는 안갯속을 달리고

안개는 그 빛에 의해

길을 안내한다


안갯속을 달려온 기차는

어둠이 채 식기도 전에

삼각등 불빛에 의지한 채

한 가닥의 희망을 실어왔다


서로의 몸을 기대며

추위를 녹이는 연인들

부모님의 말없이 건네는

따뜻한 어깨 두드리며 달리는 목마는

어딜 가나 이구동성이다


타고 내리는 정거장에

무수한 사연들을 싣고 떠나지만

그 속에는

아름다운 삶의 애환들로

가득 넘친다


그리움에 물들다 보면

어느새 사랑에 물들어

그대를 사랑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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