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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Jul 11. 2022

장대비

-  소낙비

장대비

-  소낙비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하염없이 내리는 네 눈물과 같았어

하염없이 맞으면 아픈 줄 알았어 

하염없이 젖으면 차가운 줄 알았어


그래 너는 너답게

나는 나답게


그녀

그칠 줄 모르는 비였다


천둥 치고

벼락 치고

낙뢰 치고

우레와 같은 갈채를 받으면서도


나는

너의 심금을 울리지 못했다


2022.7.10 장다비 내리는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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