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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Feb 16. 2023

낙서

- 낙서의 즐거움

낙서

- 낙서의 즐거움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낙서

낙서의 즐거움


봄바람…


지금의 나의 펜은

기로 속을 헤매다 찾은

어느 나그네의 발자취 따라

써내려 간다


발자국

내딛는 이곳이

여느 때처럼 변함이 없는 것이


그대의 포근함이 안겨주는

봄바람 불어오기를 기다리면


어느새인가

그대의 바람소리 살며시 실려올 때마다

흩날리는 머릿결에

그대를 부르는 소리가

멀리 소리쳐 불러 보았을 때였으니

꽤 이국적이고 낭만적일 게다


이제 떠도는 바람 위로

쉼 없이 돌다 지쳐버린

어느 늙은 시인의 시안과 같이


황혼의 낙엽만이

수북이 쌓이는

파란 새싹이  돋아날 때이려니


나는 곧 피어날 때를 기다리느니

차라리 지난가을 녘에

바람 따라 떠나온


어느 낙엽 위에 덮여

긴 겨우내 녹아내린

곧 피어날

낙엽 한 점을 들춰버리고 싶다


찬바람이 싸늘하게

서리가 내릴 것 같다


2023.2.16  오늘 같이 출출할 때  막걸리 한~잔, 오늘 동선, ktx 2번 갈아타고(왕복), 지하철 2회 타고 7번 환승에 아~ 그래도 내일이 기다리고 있어서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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