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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Feb 06. 2023

사랑은 껍데기 사랑을 원해

- 돼지껍질 같은 사랑

사랑은 껍데기 사랑을 원해

- 돼지껍질 같은 사랑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사랑은 돼지 껍질

씹으면 씹을수록

물컹물컹 오물오물 조물조물

씹지 않으면 굳어가고

입속에 들어가 잘근잘근 씹으면

녹아서 사라지는

사랑은 돼지껍질 같은 사랑

속마음은 껍데기 사랑을 위해

곁에 군더더기 마냥  찰거머리 되어

붙어 떨어지지 않는

거울 속에 갇힌 사랑

사랑은

진정 나의 사랑이 아니야


2023.2.4 시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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