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망초 2
- 나를 잊지 말아요 2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그대 나를 잊을까
몰래몰래
그대 담장 너머에
몰래 피어난 오랑캐 꽃 한 송이
내가 그대 잊힐까
떠난 자리 맴돌다
까치발 동동 거리며
해마다 그곳을 지날 때마다
피어난 제비꽃 한 송이
그대가 제일
사랑한 꽃이었기에
보라색의 마음을 건네준 그대
그대 나를 진정 잊거들랑
햇살에 고이 눈이 부셔라
바라볼 수 없어 키 큰 꽃들에게
눈이 멀어져도 괜찮아
낮게 피어난 꽃들이
바라보이지 않아도
이 맘 때쯤이면
늘 그곳 그 자리엔
언제나 변함없이 피어날
그대 생각에
오늘도 잠 못 이룰 밤을 꿈꿀 테니까요
오랭캐 꽃(제비꽃)
홍매화
진달래
목련2023.3.22 청계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