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갈대의 철학 Jun 28. 2023

피어날 날만

-  기다릴 날만

피어날 날만

-  기다릴 날만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네가 피어날 날만


나는 기다리다



너는 너대로


때가 되어


피어날지도 모르지만



나는 나대로


네가 피어날 때를 기다리다



배롱꽃 먼저 피어나면


네 사랑은 백일이 지난 뒤에야


네 콧잔등에 떨어져 피어난


이슬 꽃을 바라보며



나는 그 꽃을


너에 대한


그리움 되어 피어난


우담바라라 부르고 싶어



2023.6.28 청계산 자락에서

매거진의 이전글 기다림이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