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날 날만

- 기다릴 날만

by 갈대의 철학

피어날 날만

- 기다릴 날만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네가 피어날 날만


나는 기다리다



너는 너대로


때가 되어


피어날지도 모르지만



나는 나대로


네가 피어날 때를 기다리다



배롱꽃 먼저 피어나면


네 사랑은 백일이 지난 뒤에야


네 콧잔등에 떨어져 피어난


이슬 꽃을 바라보며



나는 그 꽃을


너에 대한


그리움 되어 피어난


우담바라라 부르고 싶어



2023.6.28 청계산 자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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