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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왕관

by 갈대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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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그 화려했던 시절은


모두 어딜 떠나가



추억의 끝자락에 매달린 채


왕관을 벗어 놓지 못하는


너의 처절한 몸짓을


나는 기억하고 싶지 않을 뿐이다



때가 되면 떠나고


때가 되면 다시 돌아온다지만


그렇게 시간은


우리를 기다리지 않고


떠나가게 한다


2023.7.4 청계산 자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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