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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Jan 12. 2024

늙은 해

-  지는 해

늙은 해

-  지는 해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뜨는 해가 따로 있나

지는 해가 따로 있나


젊은 해가 따로 있나

늙은 해가 따로 있나


해가 떠오르면

그대는 해인가


해가 지면

니의 해인가


그래도 나는

떠오르고

달이 차오르면

처마 끝 눌러앉아


저 멀리 나뭇가지 사이로

살짝 삐쭉 내비치는

달 모양이 초승달을 그려도


그대 마음은

늘 보름달의 마음이

되어가길 바라는

사랑꾼이 되려오


2024.1.12 동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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