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기 없는 마음
- 향기 없는 마음
詩. 갈대의 철학
어느 이가 이른 새벽
어느 꽃 향기에 이끌러
계속 먼 곳을 바라보면서
걸어오고 있습니다.
바삐 걷는 마음이 앞에
잠시라도 꽃향기가 사라질까 봐
노심초사하였는지
갈피를 못 잡고 이구동성 합니다
그래도 제 멋에 사는가 봅니다
손이 닿을 듯한 그 꽃을 멀리하고
아주 멀리 있는 그 꽃을 따려고
작은 키에 짧은 팔에 발을 크게 도움닫기 하여
기어이 그 꽃을 땄습니다.
그리고 이내
마스크 한 얼굴에 그곳을 갔다 대어
그 향기를 맡습니다.
아파워 하지도 않고
나를 어여쁜 마음으로
그 꽃을 따 가지고 가 놓고선
향기 없는 마음으로 나를 사랑한답니다.
20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