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련 화

- 이성과 망각

by 갈대의 철학

목 련 화

- 이성과 망각


시. 갈대의 철학


한 올 한 올 긴 실타래 엮어서

고이고이 엮었지요


나뭇잎 하나둘씩 수놓아질때 쯤에는

어느새 스쳐 지나가는

차갑고 보드라운 봄 숨결에

그만 우아한 자태마저 하늘하늘 해집니다


그리고 나만의 이성도 망각되어갑니다


가냘픈 곡선미

그리고

목련 꽃 봉오리

살포시 얹은 능선 사이로

그녀의 여린 목선에선 진한 향 음은

유수한 세월 탓에 깊이 파이고


어느 누구 하나 돌보지 않았음을

외부로 부 적들을 일찌감치 의식하면서


일찍이 봄 내음새에 이끌러

그만

그 고운 태고의 자태를 벗어버리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