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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악산 가는 길에서(2)

- 그리운 마음

by 갈대의 철학

삼악산 가는 길에서(2)

- 그리운 마음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구름 속 거닐다

길을 잃어 헤매었네


내 그리운 고향


춤추는 운해 물결은

가을바람 살랑이는 치맛자락이

나풀거리며 내려앉을

그대가 이곳에 내려온 듯


산모퉁이 돌아서면

우연히 그댈 만날까


언제나 그 자리는

그대 빈자리


사방팔방 둘러보아도 들리는 건

까마귀 울부짖는 소리만이

이 고요한 산야를 깨우고


두 눈 떠있어도 두 눈 멀어져 가듯

가던 길에 서성거려도

또다시 그 자리에

그대 목소리 메아리되어

공허하게 울려오네


가재
의암댐
붕어섬.하트 모양
상원사

2024.10.11 삼악산 가는길에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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