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보이지 않는다

- 고독

by 갈대의 철학

그녀가 보이지 않는다

- 고독

시. 갈대의 철학[蒹葭]


어제도

엊그제도

오늘도


매번 같은 길을 걸어가고

매번 같은 시각과 공간속에

정회情懷회하고



아 어쩐다

오늘은 멀리서 그녀가 보인다

실루엣에 전등 빛 그늘에

형광등 색깔에 하얗게 웃는 이빨이 정겹다

내가 그토록 바라던


예전에 안경을 안 쓰던 그녀였는데

그녀가 맞을까 가까이 더 가까이


며칠 전 안경을 써서 다른 사람인가 하였다


역시 그녀였다

언제나 화사한 얼굴을 지으면서

누구에게나 웃는 얼굴로

모자를 매일 바꿔 쓰면서

색상에 상관없이 잘 어울리는


그녀는 오전에 딱 한번 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