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잠들지 않는다

- 꽃은 하루에 두 번 피어난다

by 갈대의 철학

꽃은 잠들지 않는다
- 꽃은 하루에 두 번 피어난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꽃은 하루에
두 번 피어난다

태양을 맞을 채비로
한 번 열리고

부서지는 달밤
은은한 향을 풀어
또 한 번 깊어진다

아침이 스러질 즈음
더 크게 열리는 꽃

한낮의 빛 속에서
조용히 절정에 닿는다

꽃은 잠들지 않는다

석양이 물들면
붉은 숨결에 취해

다시
밤을 향해 고개를 든다

달을 찾아
시들지 못할 이유를

다시
자신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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