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내공은

by 피츠로이 Fitzroy

오늘의 행복 66/365


전 직장 마케팅 일을 그만두며 와 이게 내 한계다, 자신의 무능력을 인정하고 만 것 같아서 자존감이 (아니 그건 자존심이었어) 엄청 떨어졌었다.

인수인계를 시작하면서 다른 팀에도 그만둔다고 이야기 하기 시작했을 때 나와 (큰돈 쓰는) 일을 자주 했던 구매팀의 부장님이 메일을 보내왔다. (매우 안 친함)

대략 내용은 이랬다. 옆에서 딱 봐도 일이 많고 힘들어 보이는데 항상 웃고 있어서 내공이 대단한 분이구나 생각했었다고. 아쉽다고.

붙어 일할 때가 많았는데, 회사에서 진짜 오래된 분이라 나는 어려웠고 부장님은 날 너어무 형식적으로 대해서 실은 비호에 가까웠다. 그런데 마지막에 이렇게 날 울리네(싶었다). 뒤에서 안 웃으면서 부장님 욕 많이 했어요……

오늘 갑자기 그 메일이 생각난 것은 나에게 힘을 주고 싶어서였던 것 같다. 나는 잘 웃고 싹싹하고 다른 사람 얘기를 잘 들어주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1일1행복챌린지


매거진의 이전글내 삐삐 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