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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UX, AI가 대체 못하는 분야

by 뉴로저니

AI가 많은 직군을 대체하고 있다

AI는 이제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실제 ‘일’을 대신하는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텍스트 생성, 이미지 편집, 코드 작성, 심지어 음악과 영상 제작까지도 AI가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콘텐츠, 마케팅,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 구조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반복적이고 규칙 기반의 작업일수록 AI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하며, 인간보다 효율적인 결과를 내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직업의 정의와 역할 구분을 근본부터 흔들고 있습니다.


AI 기술이 확산되면서 한 사람이 여러 역할을 수행하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마케터가 디자인 툴을 다루고, 디자이너가 코드 생성기를 활용하는 등 직무 간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AI가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며, 기존 전문직조차 자동화의 영향권에 들어섰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중요한 질문은 “내 일이 AI에게 얼마나 쉽게 대체될 수 있는가”입니다. 결국, 대체되기 쉬운 일과 어려운 일의 구분이 새로운 생존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AI가 많은 영역을 자동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계가 대체하지 못하는 일이 존재합니다. 특히 사람의 감정을 읽고 공감하며 맥락을 이해하는 일은 AI가 가장 어려워하는 영역 중 하나입니다. 감성 UX는 그 대표적인 예로, 단순한 기능 구현이 아니라 사용자의 감정 흐름과 경험 전체를 설계하는 작업입니다. 이는 데이터로 완전히 수치화하기 어렵고, 사람의 직관과 공감 능력이 필수적인 일이기에 기술이 아닌 인간 중심의 사고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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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감성 UX는 대체되지 못할까?

감성 UX는 단순히 버튼을 어디에 배치할지, 화면 전환을 어떻게 구성할지 정하는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사용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 속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무엇에 불편함을 느끼고 어디에서 몰입하는지를 설계하는 일입니다. 기능적 완성도보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심리 흐름과 감정선에 맞는 경험을 만드는 능력입니다. 이는 정답이 정해져 있는 문제가 아니라, 공감과 직관에 기반한 해석이 필요한 창의적 설계입니다.


AI는 정형화된 숫자와 텍스트에는 강하지만, 사람의 감정처럼 모호하고 유동적인 데이터에는 약합니다. 사용자의 스트레스, 불편함, 몰입도 같은 감정 반응은 클릭 수나 체류 시간만으로는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이 버튼을 눌렀다”는 행동은 기록되지만, 그 순간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는 기록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감성 UX는 바로 이 보이지 않는 감정 신호를 감지하고 해석하는 영역이며, 이는 현재 대부분의 AI 기술이 다루기 어려운 분야입니다.


좋은 감성 UX는 수많은 데이터 분석보다, 사람에 대한 깊은 공감에서 출발합니다. "이 지점에서 사용자가 망설일 것 같다", "이런 화면은 불안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판단은 데이터가 아닌 사람의 감정과 경험에 대한 직관에서 나옵니다. 감성 UX 디자이너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그 감정을 예측하고 설계하는 사람입니다. 현재의 AI는 이를 따라 하지 못합니다. 감정을 느끼는 인간만이, 감정에 기반한 설계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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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UX는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직관의 영역

UX 문제는 언제나 숫자와 논리로만 설명되진 않습니다. 클릭률이나 이탈률은 이상이 없지만, 사용자는 “뭔가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각은 통계가 아닌 직접 사용해본 경험과 사람의 직관에서 비롯됩니다. 감성 UX는 바로 이처럼 수치화할 수 없는 느낌, 맥락, 감정을 읽어내어 디자인에 반영하는 영역입니다. 정답이 아니라, 느낌을 설계하는 힘이 필요한 분야인 것이죠.


감성 UX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사람의 감정을 온전히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공감은 단순히 데이터를 학습한다고 생기는 능력이 아닙니다. 다양한 상황에서의 관찰과 체험, 맥락을 해석하는 능력이 쌓여야 가능한 일입니다. AI는 감정을 수치로 분류할 수는 있어도, 그 이면에 담긴 심리적 배경과 정서적 흐름을 이해하긴 어렵습니다. 감성 UX는 결국, 사람의 감정을 사람의 시선으로 설계하는 일입니다.


감성 UX는 사용자가 느끼는 막연한 감정을 명확한 형태와 흐름으로 번역하는 과정입니다. 불편함, 긴장감, 몰입 같은 감정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감성 UX 디자이너는 이를 화면 구성, 인터랙션, 마이크로카피로 풀어냅니다. 이 작업은 단순한 기능 설계가 아니라, 감정과 기술 사이를 잇는 언어적 감수성과 해석력이 필요한 창의적인 역할입니다. 감성 UX는 결국 사람의 감정을 읽고, 기술로 표현하는 ‘감정의 번역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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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UX는 AI와 함께 일하는 법을 설계하는 직업

감성 UX는 단순히 기술을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 위에 사람의 감정을 설계하는 일입니다. 어떤 기능이 얼마나 빠르게 작동하느냐보다, 사용자가 그것을 사용할 때 어떤 느낌을 받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같은 기능이라도 누군가에겐 직관적이고 편안하게 느껴지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낯설고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감성 UX는 이처럼 기술이 사람에게 다가가는 방식을 설계함으로써, 사용자 중심의 경험을 가능하게 합니다.


감성 UX 디자이너는 AI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감정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고,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도구로 적극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표정·심박 기반 감성 리포트나 실시간 인터랙션 분석은 AI가 잘해낼 수 있는 영역입니다. 하지만 그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경험으로 풀어낼지는 여전히 사람의 몫입니다. 감성 UX는 AI의 계산력보다 인간의 감정 흐름을 이해하는 직관을 더 신뢰하는 직무입니다.


감성 UX는 인간과 기술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경험 설계자입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그것이 사용자에게 자연스럽고 따뜻하게 다가가지 못한다면 결국 외면받게 됩니다. 감성 UX 디자이너는 “AI를 어떻게 하면 사람에게 덜 낯설고 더 친근하게 만들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복잡한 기술을 인간의 언어와 감정으로 번역해주는 인터페이스 설계자이자 연결자로서, 감성 UX의 가치는 앞으로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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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사용자의 감정과 공감을 이해하는 감성 UX는 오히려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술이 복잡해질수록 사람은 더 쉽게 소외되고, 감정 기반의 설계가 더 절실해지기 때문입니다. 뉴로저니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사용자 표정, 심박, 제스처 등 생체 신호를 통해 감정 반응을 정량화하고, UX를 보다 정교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사람을 중심에 둔 기술, 그 중심에 뉴로저니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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