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경 2km 안에 경쟁자가 몇 개인지 세어봤다

AI와 함께 시장조사

by 네버슬립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자로, 그리고 소비자로서 소비하며 느꼈던 시장의 원칙이 있습니다. 특히 시장에서 살아 남는 서비스, 제품들을 보면 모두 수요 대비 공급이 적은 시장에서 가격 대비 더 큰 가치를 제공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공유오피스같은 공간 사업은 그 지역 안에서 공급 대비 수요가 얼마냐 있냐, 기존 공급자 대비 어떤 차별화 요소가 있냐가 중요합니다.


해운대에 몇 개나 있는 거지?


저도 릿업오피스를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이 바로 이거였어요. 부산 지역내 공유오피스 공급 현황과 반경 2km 안에 경쟁자가 몇 개인지 직접 세어보는 거죠.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것들을 나눠볼게요.



시장조사, 왜 '반경 2km'인가


공유오피스는 결국 오프라인 기반 서비스예요. 아무리 인테리어가 예쁘고 가격이 저렴해도, 집이나 주 활동지에서 너무 멀면 사람들은 오지 않아요. 접근성이 곧 경쟁력이에요. 우선 부산 전체 현황을 AI로 간략하게 조사했어요. 전반적인 시장 가격대가 얼마인지 확인이 필요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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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해운대 지역을 집중적으로 살펴봤어요. 특히 반경 2km를 기준으로요. 2km는 자전거나 대중교통으로 10분 이내로 갈 수 있어요. 이 범위 안에 있는 공유오피스는 사실상 잠재 경쟁자라고 봐야겠죠.



젠스파크로 시장을 들여다보다


시장조사라고 하면 거창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저는 네이버 지도와 젠스파크(Genspark) 같은 AI 도구를 적극 활용했어요. 직접 발품을 팔기 전에, 데이터로 먼저 큰 그림을 그려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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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면 위치 기반으로 유동인구, 주거인구, 직장인구, 소득, 소비 등 여러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이런 부분까지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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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한 핵심 항목들

공급 현황: 반경 2km 내 공유오피스가 총 몇 개인지

유형 분류: 대형 프랜차이즈인지, 소규모 독립 운영인지

가격대: 상주/비상주 월 얼마부터 얼마까지 분포하는지

타깃 고객: 스타트업 팀 위주인지, 1인 사업가 위주인지


이렇게 정리하고 나니 놀라운 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경쟁자를 세어보니 보이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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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공유오피스는 생각보다 빈틈이 많다


대형 공유오피스는 넓은 면적, 화려한 시설, 브랜드 인지도가 강점이에요. 센텀에 있는 공유오피스 중 하나는 센텀, 수영강 일대가 한눈에 보이는 뷰였어요. 하지만 그만큼 가격이 높고, 1인 사업가 입장에서는 나한테 필요 없는 서비스까지 포함된 요금을 내는 느낌이 들 수 있어요. 회의실, 라운지 등 혼자 일하는 사람에겐 과한 경우가 많죠.


소규모 오피스, '커뮤니티'는 없다


반대로 소규모 공유오피스는 가격은 착한데, 솔직히 말하면 그냥 책상만 놓은 곳이 대부분이었어요. 조명도 형광등, 인테리어도 기본 사무실 그대로. "여기서 일하고 싶다"는 느낌보다는 "이 가격에 여기밖에 없으니까"라는 이유로 찾는 공간이 많더라고요.


'커뮤니티'을 내건 곳은 거의 없다

이게 가장 큰 발견이었어요. 대부분의 공유오피스가 공간 자체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고 입주사의 성장을 돕는 콘텐츠는 전혀 없었요. 공간 수익 사업으로 보면 그럴 수 밖에 없죠. 혼자 일하는 프리랜서, 1인 컨설턴트,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주 타겟으로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공간은 사실상 없었어요.



릿업 오피스의 포지셔닝


이 조사를 통해 릿업오피스의 포지션이 선명해졌어요.

소규모 공유오피스로서 합리적인 가격

팀이 아닌 1인 사업가를 위한 공간 설계

"다시 일하고 싶어지는 온도"를 느낄 수 있는 환경과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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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를 세는 건 단순히 숫자를 파악하는 게 아니었어요. 아직 아무도 제대로 채워주지 못한 빈자리가 어디인지를 찾는 과정입니다.



시장조사, 이렇게 시작해보세요!


혹시 공유오피스 창업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거창한 보고서부터 만들 필요 없어요. 아래 세 가지만 먼저 해보세요.


네이버 지도에서 '공유오피스' 검색: 반경 2km 내 몇 개가 나오는지 세어보세요. 내가 고객이라면 출퇴근 시간 얼마나 감내할지 말이죠.

각 업체의 가격표 수집: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대부분 공개되어 있어요.

직접 방문하거나 리뷰 읽기: 리뷰에서 차별화 기회를 찾을 수 있어요.


이 과정에서 젠스파크나 ChatGPT, Claude 같은 AI 도구 딥리서치 기능을 활용하면 지역별 공급 트렌드나 가격 분포를 훨씬 빠르게 정리할 수 있어요.


경쟁자를 파악하는 건 우리는 어디에 서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나침반이에요. 반경 2km 안의 숫자가 많든 적든, 중요한 건 그 안에서 아직 채워지지 않은 필요를 발견하는 거예요. 릿업오피스는 그렇게 시작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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