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주 공유오피스 운영시 고려해야 할 점
사업자를 내보지 않은 분들은 비상주 사무실이란 말을 거의 처음 들었을 거예요. 저도 처음엔 '비상주'라는 개념 자체가 뭔지 몰랐어요. ‘오피스인데 사람이 안 온다는건가? 그게 대체 무슨 비즈니스 모델이지?’ 싶었습니다.
몇 년전에 0.9M라는 부산의 공유오피스 기획을 참여하며 커뮤니티 매니저로 근무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시장조사와 수익 시뮬레이션을 돌리면서 많은 공유오피스가 비상주를 통해 부가 수익을 올린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이번 글에선 이 두 가지 상주, 비상주 차이를 설명드려 볼게요.
핵심 요약
비상주 멤버십은 공간 점유 없이 추가 수익을 만들 수 있는 좋은 모델이지만, 우편물 관리·사업자 주소 리스크·운영 시스템이라는 세 가지 숙제가 따라와요. 준비만 잘 해두면 소규모 오피스의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수 있어요.
이름 그대로입니다. 상주 멤버십은 지정된 좌석이나 공간을 실제로 매일 사용하는 형태이고, 비상주 멤버십은 물리적 공간 사용 없이 사업자 주소지만 빌리는 형태예요.
상주: 매일 출근해서 일하는 사람
비상주: 실제로 오피스에 나오지 않고 사무실 주소만 빌리는 사람
처음엔 비상주라는 개념이 이상하게 느껴졌는데, 알고 보니 1인 사업자나 프리랜서 중에 사업자 등록 주소지만 필요한 분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집 주소를 사업자로 쓰기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죠. 거래처에 보여줄 '오피스 주소'가 필요한 경우에 많이 씁니다.
비상주 멤버십의 가장 큰 장점은 공간 점유 없이 수익이 발생한다는 점이에요.
상주 멤버는 물리적으로 좌석 하나를 차지하기 때문에, 25평 기준이라면 받을 수 있는 인원에 한계가 있어요. 그런데 비상주는 달라요. 같은 공간에 상주 멤버 10명이 앉아 있어도, 비상주 멤버를 20명, 30명 추가로 받을 수 있거든요.
월 3~5만 원 수준의 비상주 멤버십이라도, 20명이면 월 60~100만 원의 순수 추가 수익이 생겨요. 공간 비용이 추가로 들지 않으니, 거의 그대로 마진이 되는 셈이죠. (단 비상주 멤버에 대한 자리 배정은 필요해요. 라운지의 회의실 테이블에 의자 별로 하나씩 배정하는 식으로요.)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운영해보면 몇 가지 주의할 점이 분명히 있어요.
비상주 멤버는 사업자 주소를 오피스로 등록하기 때문에, 우편물과 등기가 이쪽으로 날아와요. 세금 관련 서류, 거래처 우편, 택배까지. 이걸 분류하고 보관하고 전달하는 일이 은근히 손이 가요. 멤버가 늘어날수록 이 업무가 무시 못 할 수준이 돼요.
비상주 멤버가 사업 관련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 해당 주소지로 민원이나 법적 통보가 올 수 있어요. 드문 일이지만 한 번 발생하면 꽤 번거로워요. 그래서 비상주 계약서에 면책 조항이나 이용 약관을 꼼꼼하게 넣어두는 게 중요해요.
비상주 멤버가 10명을 넘어가면 엑셀이나 수기 관리로는 한계가 와요. 누가 언제 가입했는지, 결제는 제때 되고 있는지, 우편물은 수령했는지, 이런 걸 추적할 수 있는 운영 시스템을 미리 세팅해두는 게 좋아요. 이런 부분이 바로 업무 자동화가 필요한 영역이죠!
결론부터 말하면 수익이 중요하다면 하는 게 맞아요. 다만 준비 없이 시작하면 안 돼요.
소규모 공유오피스의 수익 구조는 상주 멤버만으로는 빠듯한 경우가 많아요. 비상주 멤버십은 그 빈틈을 메워주는 현실적인 수익 보완 수단이에요. 단, 우편물 프로세스, 계약서, 관리 도구 이 세 가지를 먼저 갖추고 시작하는 걸 추천해요!
임선우 | 네버슬립 대표
1인 디지털 에이전시 네버슬립을 운영합니다. 웹사이트 제작, SEO/AEO, 노션·AI 컨설팅, 콘텐츠 제작을 주요 영역으로 하고 있습니다. 부산 해운대 해리단길에서 1인 사업가 커뮤니티 공유오피스 릿업오피스(Lit Up Office)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릿업오피스(Lit Up Office)
책상을 빌려주는 게 아니라, 다시 일하고 싶어지는 온도를 만듭니다.
릿업오피스는 부산 해운대 해리단길에 위치한 1인 사업가 커뮤니티 공유오피스입니다. 12석 오픈데스크 고정석으로 운영하며, 업종별 1곳만 입주할 수 있으며, 매일 아침 체크인, 매주 회고, 월간 노션·AI 공유회 등 함께 성장하는 루틴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