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에 대하여

오랜만에 당해본 비교는 마음에 오래 남고

어제 아이랑 저녁을 먹으며 아이가 불만섞인 목소리로

“엄마 희수네 엄마는 희수가 늦으면 나가라고 하고 문 안열어준다고 하고 내쫓지도 않는데요.

근데 저는 제가 친구들 중에 제일 많이 맞는것 같아서

안좋은 기억이 많아요“

이런말을 했다.


두둥.


같이 식사하던 어머님과 나는 멘탈이 붕괴됐다.

우리 아이는 집에 있는 유일한 손자이자, 아들,

많이 혼내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딴에는 금지옥옆으로

아끼며 사랑하며 키웠는데……


어머님과 나는 그건 잘못했는데 안 가르친 희수네 엄마가 잘못한 거다. 너는 우리가족이 너를 얼마나 사랑하고 아껴주고 그랬는데 엄마, 아빠가 네가 잘못한걸로 혼낸걸로 그렇게 이야기하냐. 하며 이야기를 했다.


얘는 대체 왜이럴까.

얼마전 읽은 책에서는

부모가 해준게 없는데

부모의 고생에 마음 깊이 감사해하는 효자가 나와서

아이에게 읽어준 적도 있는데……

이놈의 자식은……


그래 옛다 오늘 공부는 포기하고

아들이랑 저녁 먹은 뒤 산책하자고 했다.

산책하며 서로 비교하지 말자고 대화를 나눴다.

엄마는 아들을, 아들은 부모를

서로 비교하지 말자.

부모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면 그걸로 된거다.



아이반응이 시큰둥 하다.

‘말을 듣고 있는거야 안듣고 있는거야’

얘는 어렸을때부터 항상 이런 표정이었다.

나는 흘려가는 말로 “옛부터 머리검은 자식은 키우는게 아니랬는데”를 말했다. 그러니

“엄마 동물과 사람의 공통점이 뭔지 알아요? ”

“뭔데?“

“자식을 안버린다”

이놈의 시끼가.



집에와서 오늘 엄마와 대화하며 느낀점을 일기로 쓰라고 했다. 엄마는 안 읽는다고 신신당부했다.

일기에

“오늘 엄마랑 싸웠다. 엄마가 나한테 실망했다. 하지만 나는 사과하지 않았다.“ 라고 쓰여있었다.

얘는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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