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출근길 성장 에세이 Oct 06. 2020

신고부갈등을 시작하며

첫 만남

같이 살기

권태기

여자 대 여자로 마주 서다

수다 떨기


우리 시어머님 연세 63세, 내 나이 35살

약 서른 살 남짓 차이가 나는 우리는 지난 6년 동안 가장 많이 서로에게 속을 드러냈던 사람 중 하나다.

6년 동안 나도 볼 꼴, 못 볼꼴 다 보였고, 마찬가지로 완벽하고 칼 같을 것 같았던 어머님도 종종 실수하곤 하셨다. 그렇게 6년 동안 한상에 밥 숟가락 놓으니 가족이 되는 가 보다 하면서 살고 있다.

이제는 시어머님 하면 떠오르는 뭔가 얄미운 감정이 아닌, 함께 나이 들어가는 여자 동료로 봐진다고 하면 안 믿을 수 있지만 진짜 그렇다. 함께 살며 그녀의 서른네 살 나의 관점으로 그녀의 인생을 돌아보게 됐고, 같은 여자로서 그녀의 삶을 바라보게 됐다.


이 글은 소중했던 지난 6년의 기록이다. 물론, 아직도 어머님이 친정만큼 편하거나 불만이 아예 없이 초탈한 경지는 아니지만 이전의 까칠함이 아닌 포근함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누군가 시댁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며느리나,

밀레니얼 세대 며느리와 소통하며 잘 지내고 싶은 대한민국의 00만 시어머님들에게 이 글을 선물하고 싶다.

그리고 6년 동안 아침저녁으로 매 끼니 먹여주시고, 딸이라고 말씀해주신 어머님께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