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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verlish Nov 17. 2018

'책 잘 읽는 방법'

가볍게 시작하고, 재미있게 지속하자

우선 모든 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작'이다. 무언가를 시작한다면, 그 이후에는 관성을 붙여서 목적지까지 다다르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그 '시작'이라는 것이 참 어렵다. 무거운 발걸음과 귀찮음을 물리치고, 머리 속에 있는 온갖 안되는 이유와 못할 핑계들을 떨쳐내서야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이 나를 포함한 바쁜 현대인들의 삶이다.


각자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책읽기' 라면 더 시작하기가 어렵게 느껴진다. 책을 읽고 싶지만, 시작하기도 어렵고 책이 어렵게만 느껴지기 때문에, 책읽기를 시작하기 주저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책읽기는 재밌습니다, 시작하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니 한번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보세요, 재밌게 책을 읽을 방법은 제가 알려드리겠습니다' 라고. 이 책은 책읽기를 포기한 사람들을 위한 친절한 가이드 같은 책이다. 이 책을 읽고나서 책에 대한 무서움이 없어졌다면, 저자의 계획대로 된 것이다.




1장에서는 이 책은 책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책읽기를 시작하도록 용기를 준다. 

"싸움에서 지지 않는 방법은 상대방보다 내가 작다는 생각을 결코 하지 않는 거에요." - 25


2장에서는 꾸준히 책을 읽도록 깨알같은 팁들을 알려준다. 

"일이란 나 자신을 수련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 67

3장에서는 책을 응용하고 소화하여 각자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방법들을 이야기한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내 삶의 변명을 찾기 위해서도 위로를 찾기 위해서도 아니에요. 책을 읽는 것은 생각의 근육을 키우고, 내가 가지고 있는 편견, 고정관념을 깨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을 보기 위함이에요. - 109
말은 수다 떨듯 마구 할 수 있지만 글을 쓰려고 하면 생각 정리를 해야 합니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으면 글쓰기가 무척 어려워요. - 152




개인적으로는, 책 마지막에서 저자가 추천도서를 소개해주는 부록에 이 책 전체의 내용 중 가장 와닿는 말이 많았다. 언젠가 여기서 소개된 책들을 하나씩 읽어보고 싶지만 나는 게으르니까 처언처언히이 하나씩 읽어보려고 한다. 사실 시작이 어렵지, 한번 손에 잡으면 꾸준히 읽기만 하면 되니까.


사랑을 바탕으로 아이는 자신에 대한 사랑과 자아존중심을 길러나가며, 나아가 타인을 배려하고 사랑하고 제대로 된 인간관계를 맺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회복탄력성의 근본임을 카우아이 섬 연구는 알려준다.
- 회복탄력성
세월을 거치면서 나는 사업이라는 게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창의력을 펼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회화나 조각처럼 개인의 재능을 표현하는 것이며, 캔버스와 같은 것이라고 말이다. 왜냐하면 사업의 핵심은 변화이기 때문이다. 사업과 관련이  있는 것들 중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시장은 달라지고 제품은 발전하며 경쟁사는 동지가 되고 직원들은 들어왔다가 나간다.
- 승려와 수수께끼
산행의 대부분은 정상에서 있는 게 아닌, 산을 오르내리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한 대부분의 흐름이 그 과정임을 알아야 한다. 성공은 목적지가 아닌 여정에서 맞닥뜨리는 행운일 뿐이다. 그렇기에 인생에 무엇이 성공인지는 스스로 정의를 내려야 한다.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의미 있는 생각을 나누며 뭔가 변화되는 것을 남기는 것. 그게 바로 흔적을 남기는 것이다.
 - 승려와 수수께끼
'인격'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변화하고 있다. 자신을 돌보지 않는 이타심, 관대함, 자기희생을 비롯해 세속적으로 성공할 확률을 줄이는 특성들을 묘사하는 데 인격이라는 단어가 사용되는 빈도가 줄어든다. 
- 인간의 품격
오류가 없는 판단은 있을 수 없다. 자신이 잘못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그것을 방지하기 위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주 확실하다고 믿는 의견이 사실은 쉽게 범할 수 있는 오류의 한 가지 예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쉽사리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 자유론
한 인간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갈 수는 있지만, 한 가지 자유는 빼앗아갈 수 없다.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삶에 대한 태도만큼은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자유다.
- 죽음의 수용소에서
기업이 위대해지려면 얼마나 더 많은 길을 가야 할까? 기업은 권력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되며 평범한 사람들이 지혜를 펼치고 에너지를 함께 모을 수 있는 무대가 되어야 한다. 기업은 돈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되며, 사회의 혁신과 진보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어야 한다. 또 기업은 차디찬 기계여서는 안 되며 인본주의의 창달자이자 수혜자가 되어야 한다. 
- 기업의 시대
변화에 있어 가장 놀라운 패러독스는 변화하는 세계에게 누구보다 잘 적응하는 조직들이 '바뀌지 말아야 할 것들'을 잘 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모든 것들을 더 용이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곳에 기본 수칙이라는 확고한 닻을 내려 놓는다. 
-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우리는 친구라고는 물리법칙밖에 없는 상태로 스스로를 신으로 만들면서 아무에게도 책임을 느끼지 않는다. 그 결과 우리의 친구인 동물들과 주위 생태계를 황폐하게 만든다. 오로지 자신의 안락함과 즐거움 이외에는 추구하는 것이 거의 없지만, 그럼에도 결코 만족하지 못한다.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로 모르는 채 불만스러워하는 무책임한 신들, 이보다 더 위험한 존재가 있을까?
- 사피엔스
학생들에게 역사과목은 가르치면서 왜 미래학 과목은 없는가? 우리가 지금 로마의 사회제도나 봉건시대 장원의 대두를 탐구하듯이 왜 미래의 가능성과 개연성을 체계적으로  탐구하는 과목은 없는가? ... 더욱 중요하게는 어린이가 어른이 되어 부딪히게 될 정치적, 사회적, 심리적, 윤리적 문제의 정글 속을 상상력을 발휘해 탐험해보도록 이끌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 사피엔스
사람이라는 동력기관은 특별하여 보수나 외압이나 다른 어떤 종류의 연료의 힘으로 최대의 노동략을 산출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 오직 이 기관의 고유 연료인 '애정'이 기관에 공급되어 폭발할 때, 그 동력인 의지와 정신을 최고의 상태로 고취시켜 최대의 노동량을 산출하도록 만들어졌다.
-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이 책은 가벼운 책이다. 책의 무게도, 문체도 가볍다. 하지만 이 책에 담긴 저자의 내공과 중간중간 보인 통찰은 가볍지 않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 책에서 강렬한 지식이나 교훈을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 

책의 재미를 느끼고 싶은데 책을 읽을 용기가 나지 않을 사람들에게는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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