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멈추고 삶이 다시 시작될 때

by 알레프


아들의 방문 앞에서 섰다.

똑! 똑! 노크 후 방문을 열고

나의 말이 흘러넘쳤다.

컴퓨터 앞에 있는 **에게 부탁의 말을 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그런데 다른 말이 먼저 나갔다.

“이제 그만해.

시간을 정하고 하자.

책을 읽으라고.

너 스스로 해야지.

도대체 언제까지 그렇게 할 건데?”

나도 모르게 잔소리가 되어버렸다.


**의 툭 뱉은 감정의 한마디가 나의 말을 멈추게 했다.

툴툴대는 말인데 그날따라 그 말에 말문이 막혔다.

그저 방문을 조용히 닫고 나왔던.


그리고 나에게 수많은 생각과 감정이 들어왔다.

아.... 그만!

생각은 정답이 아니다.

생각은 또 다른 생각을 낳고,

그 생각은 미로처럼 이어진다.

그러다 보면 우리는 본질을 잊고,

생각 속에 갇혀 살아간다.

지나가는 생각은 그냥 보내야 한다.

붙잡지 말고, 매달리지 말고,

흘려보내자.

나는 생각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이니까.

생각이 곧 삶이라는 착각은 위험하다.

생각엔 감정의 오류도 담겨 있다.

사건과 감정 사이에서

나는 타인과 다를 수 있고,

그 다름이 때로는 ‘틀림’처럼 보인다.

하지만,

나를 변호하려 하지 말자.

생각의 늪에 빠지지 말고,

옳은 것, 바른 것을 선택하자.

그러기 위해서는

바름 선택의 노력이 필요하고,

그 지식을 넘어서는

지혜를 발견해야 한다.

지혜란,

옳음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

진리 앞에 나를 세우는 겸손이다.

그래서 나는 먼저 나를 돌보기로 했다.

정신이 건강한 내가 되어야 가족을 사랑할 수 있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나눌 수 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정말 행복한 삶이 아닐까?



우리는 서로 말없이.. 며칠이 흘렀다.

무슨 생각 속에 있었는지 묻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다가와 말했다.

“제가 잘못했어요.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어요.

그땐 내가 정말 죄송해요...”

그 말에

엄마의 마음이 풀렸다.

서로를 향해 닫혀 있던 마음의 벽이

천천히 무너졌다.

엄마의 마음이 풀렸습니다.

닫혀 있던 마음의 벽이 무너졌습니다.

서로의 삶이 좁아졌던 시간이 멈추고

우리의 삶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생각이 아니라,

대화로부터.

작가의 이전글가치를 더해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