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되어가고 있어 ㅡ1

by 알레프


처음엔 어색했어

이름 앞에 붙은 그 말

낯선 집에 이사 온 것처럼

나까지 낯설었지


밤새 울던 작은 손

어디가 아픈 건지 몰라

같이 울다 같이 잠들

첫해의 여름


엄마가 되었도

엄마가 되어가고

어느새 엄마로

살고 있어


서툰 날 감싸는

작은 두 팔에

오늘도 나는

조금 더 엄마가 돼


사진 속 내 옛 얼굴

너랑 좀 닮은 것 같아

내 곁에서 나를 보게 되는

이상한 계절


엄마가 해주던 말들

입술 끝에 맴돌다가

나도 모르게 너에게 흘러

익숙한 목소리


엄마가 되었도

엄마가 되어가고

어느새 엄마로

살고 있어

서툰 날 감싸는

작은 두 팔에

오늘도 나는

조금 더 엄마가 돼


가끔은 무거워

내 이름보다 먼저

불리는 이 부름이

숨 막힐 때도 있어


근데 말야 그때마다

네가 부르잖아

“엄마” 한 번

또 한 번

그 두 글자에 버텨





이 시는 노래로도 이어집니다.

듣기: YouTube 링크​


https://youtube.com/shorts/a2vga30q-Io?si=VnFtGzX38e7Vtk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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