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같은 우리
조용한 방 구석에
아이의 생각이 쌓여
책 위에
종이 위에
조그만 집이 세워져
창문은 연필로 그려
문틈엔 비밀이 있고
그 안에 자기만의
세상이 숨 쉬고 있어
시소 위의 집
너의 꿈과 나의 하루
조용히 올라갔다
천천히 내려오는 마음
아이였던 나
엄마가 된 지금 둘 사이에
내가 건넬 수 있는 말
가만히
가만히 찾아본다
네가 서 있는 이 나이
내가 처음 엄마였던 그때
두 손 가득 서툴렀던
눈물과 웃음의 무게
이젠 네가 나를 바라봐
질문은 더 깊어지고
대답을 찾는 동안
나도 다시 자라고 있어
언제부터일까
네 손이 내 손보다 커진 건
언제부터일까
내가 너에게 기대어 쉬게 된 건
서로의 자리 바꿔 앉아
흔들리는 마음을 맞춰
아이였던 나를 안고
엄마 되는 널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