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되어가고 있어 ㅡ2

시소같은 우리

by 알레프


조용한 방 구석에

아이의 생각이 쌓여

책 위에

종이 위에

조그만 집이 세워져


창문은 연필로 그려

문틈엔 비밀이 있고

그 안에 자기만의

세상이 숨 쉬고 있어



시소 위의 집

너의 꿈과 나의 하루

조용히 올라갔다

천천히 내려오는 마음

아이였던 나

엄마가 된 지금 둘 사이에

내가 건넬 수 있는 말

가만히

가만히 찾아본다



네가 서 있는 이 나이

내가 처음 엄마였던 그때

두 손 가득 서툴렀던

눈물과 웃음의 무게


이젠 네가 나를 바라봐

질문은 더 깊어지고

대답을 찾는 동안

나도 다시 자라고 있어



언제부터일까

네 손이 내 손보다 커진 건

언제부터일까

내가 너에게 기대어 쉬게 된 건


서로의 자리 바꿔 앉아

흔들리는 마음을 맞춰

아이였던 나를 안고

엄마 되는 널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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