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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오토포스트 Aug 25. 2022

쌍용차 너무 잘 팔리자 직격탄 맞은 수입차 제조사

티구안은 2013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SUV로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였다. 비록 지금은 순위에서 내려왔지만, 여전히 폭스바겐의 스테디셀러 모델 중 하나로서, 다른 브랜드의 SUV를 평가할 때 비교 대상, 기준으로 꼽히기도 하는 모델이다. 


여러 국가에서 사랑을 받은 티구안, 여기에는 한국도 예외가 아니었는데, 2014년에만 약 8천 대가 팔리면서 여전히 포드의 익스플로러 다음으로 가장 많이 보이는 수입 SUV로 지목되곤 한다. 이런 티구안의 부분 변경 모델이자 롱휠베이스 버전인 티구안 올스페이스가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라는데, 최근 그 전망이 어둡다고 한다. 어떻게 된 일일까?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넓은 공간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엔진룸

더 커지고 더 최신 장비로 바뀌었다

심지어 이번엔 가솔린으로 출시된다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가장 큰 장점은 누가 뭐라 해도 공간 활용도이다. 기존 5인승의 숏바디에서 7인승까지 가능한 롱휠베이스 모델인 올스페이스는, 폴딩했을 경우 상당한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센터페시아에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역시 최신식으로 탑재되어 최근 트렌드에도 뒤처지지 않음을 보여줬다. 다만 이 때문에 가격은 조금 인상되어 약 5,100만 원에 책정되었다.


한편 이번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가장 큰 특징은 아주 오랜만에 가솔린 모델이 출시되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디젤 모델만 출시하면서 한국 시장에서 흔히 '재고떨이'한다는 평을 들어왔던 폭스바겐이었으나, 이번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가솔린 모델을 출시함으로써 다시 한번 국내 준중형 SUV의 정점을 노리는 듯했다. 하지만 타이밍이 상당히 안 좋았다고 할 수 있는데, 하필이면 경쟁모델이 한 브랜드의 사활을 건 모델이었기 때문이다.

 

쌍용자동차 토래스
토래스의 주행성에 대한 평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SUV 명가 쌍용 토레스에 밀렸다

사전 계약 취소자 속출하고 있다고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경쟁 상대는 최근 한국 자동차 시장을 휘젓고 다닌다는, 쌍용 자동차의 토레스였다. 못 만들어서는 안 되는 이 쌍용의 마지막 불꽃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이 상당히 긍정적이었고, 현재 SUV 선호가 강한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도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차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로 인해 티구안 올스페이스에 사전예약을 걸어놓은 고객들의 예약 취소에 따른 이탈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승차감은 지금까지 티구안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어왔는데, 시승 평에서 토레스의 승차감과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심지어 3000만 원대에 더 멋지고 편한 차를 구할 수 있다는 점은 고객들에게 큰 장점으로 다가왔고, 자연스럽게 티구안 사전 계약의 감소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쌍용자동차 토래스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시대 역행하는 디자인에 가격까지

네티즌 '5천만 원에 티구안은 과하다'

공개된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디자인이 기존 티구안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5,000만 원에 달하는 가격은 많은 고객이 발길을 돌리는 계기가 되었다. 디자인적으로나 가격으로나, 대부분의 면에서 토레스가 밀리는 부분이 없다고 소비자들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의 반응 역시 공개된 티구안 올스페이스에 대한 혹평이 자주 보였다. 한 네티즌은 '5천만 원이 넘는데 왜 이렇게 싸구려 같냐'라는 댓글을 남겼으며, '풀 패키지만 나온다더니 가솔린 터보 2.0에 200마력도 안되냐'라며 성능을 지적한 네티즌도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디자인이 왜 더 퇴보했냐'라는 댓글도 많은 공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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