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대표 경차 모닝이 레이·캐스퍼에 빼앗긴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린다. 기아는 2차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신형 모닝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신형 모닝은 브랜드 최신 디자인 기조가 반영된 파격적인 익스테리어 변화가 적용된다.
업계에 따르면 신형 모닝은 경승용차 생산 전문회사 동희오토에서 이달 마지막 주 생산에 돌입하며, 수출 물량을 포함한 연간 생산 목표는 15만 대이다. 본격 판매에 앞서 기아는 최근 신형 모닝에 대한 환경부 인증을 완료했는데, 파워트레인 변화는 없을까?
환경부 인증 마친 모닝
1.0 단일 선택지 유지할 듯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KENCIS) 홈페이지에 지난 13일 자로 등록된 데이터에 따르면, 신형 모닝은 1.0 가솔린 단일 파워트레인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인증 데이터에는 현행 모델과 같은 구동계의 1.0 가솔린, 1.0 가솔린 밴 등 2개 차량이 나란히 등록됐다.
앞서 업계에서는 최고 출력 100마력과 최대 토크 17.5kg.m를 발휘하는 1.0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 바 있다. 기아는 레이와 모닝에 터보 엔진을 장착해 판매한 적이 있지만, 가격 인상이 동반되어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유일한 해치백 모닝
가성비 이미지 사수해야
현재 국내 경차 시장에서 1.0 터보 선택지를 제공하는 차종은 현대 캐스퍼뿐이다. 경형 SUV로 분류되는 캐스퍼는 경쟁 모델 대비 높은 출력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다. 이에 더해, 캐스퍼를 위탁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의 낮은 인건비도 옵션 폭을 넓히는 데 일조했다.
기아 레이는 모닝과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하지만, 박스형 차체와 높은 전고로 쾌적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결국 스파크 단종 이후 유일한 해치백인 모닝은 가성비를 강점으로 택할 수밖에 없다. 현행 2023년형 모닝의 가격은 1,175만 원부터 시작하며, 1차 페이스리프트 이전 2019년형 모닝 1.0 가솔린 터보 트림은 1,589만 원이었다.
신규 디자인 유출
강인한 인상 풍겨
한편, 신형 모닝은 유럽 사양인 Picanto GT-ine 차량 사진이 해외 커뮤니티에 등장하면서 디자인이 유출됐다. 전면부에는 플래그십 전기 SUV EV9과 향후 쏘렌토, 카니발 페이스리프트에 적용될 큐브형 헤드램프가 수직으로 배치됐고 그 위론 ㄱ자 형태의 주간주행등(DRL)이 자리 잡았다.
측면부에는 정사각형과 직사각형이 조합된 기하학적 패턴의 신규 휠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후면부엔 더 뉴 셀토스와 유사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가로로 길게 적용됐고 디퓨저 좌우 끝단에 있던 배기 팁은 생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