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최초 공개된 BMW 주력 럭셔리 세단 5시리즈 풀체인지 모델이 글로벌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달 21일, BMW는 독일 바이에른주 소재 BMW 딩골핑 공장에서 순수 전기 변형 i5를 포함한 8세대 5시리즈 양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실·내외 디자인을 수정하고 차체를 키운 신형 5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한국 시장에 최초로 출시된다. BMW 본사는 국내 수입차 시장 베스트셀러인 5시리즈의 인기와 영향력을 고려해 한국을 최초 판매 시장으로 낙점했다. 한국은 5시리즈가 연간 2만 대 이상 판매되는 BMW의 세계 1위 시장인데, 사실 통계에는 중국이 빠져 있다.
3년간 53만 대 판매 시장
중국 위한 롱휠베이스 모델
BMW는 중국 시장만을 위해 개발한 신형 5시리즈 전용 모델을 공개했다. 현지 중산소비층을 공략할 5시리즈 풀체인지는 앞서 메르세데스-벤츠가 선보인 신형 E클래스 L과 경쟁하게 된다. 재규어와 아우디, 볼보 등 업계는 중국 시장 니즈를 반영한 롱휠베이스 세단을 투입하고 있으며, 이는 BMW도 마찬가지다.
신형 BMW 5시리즈 중국 전용 모델은 BMW그룹 중국 합작법인인 BMW 브릴리언스 오토모티브(BBA)가 랴오닝성 선양시에 위치한 다동 공장에서 현지 생산한다. BMW 5시리즈는 현지 생산 체제 하에 약 2백 만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고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간 무려 53만 대를 고객에 인도했다.
글로벌 사양과 다른 비율
크롬 가니쉬 대거 적용
중국 시장에만 판매되는 신형 5시리즈 전용 모델은 전기로 구동되는 i5와 고효율 내연기관 등 글로벌 사양과 동일한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된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휠베이스로, B필러를 기준 후면부를 길게 늘여 더 긴 도어와 2열 공간을 확보했다.
BMW는 중국 전용 5시리즈의 상세 제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기존 모델의 비율을 고려하면 전장은 약 5,181mm일 것으로 추정된다. 전·후면부와 휠, 윈도우 몰딩 등에 크롬 가니쉬를 대거 적용한 중국 전용 모델은 차별화된 고급 사양이 대거 투입되었다.
C필러 하단 외부 조명 추가
7시리즈와 같은 2열 사양
신형 5시리즈 중국 전용 모델에는 BMW 시그니처 디자인인 호프마이스터 킨크 부분에 숫자 ‘5’가 점등되는 외부 조명이 추가되었다. C필러 하단에 새겨진 5시리즈 엠블럼은 전기차 i5의 경우 충전 시 파란색으로, 내연기관 모델은 흰색으로 밝혀진다. 이는 프론트 그릴을 둘러싼 아이코닉 글로우, LED 헤드라이트, 실내 앰비언트 라이트와 조화를 이뤄 5단계 웰컴·굿바이 세레머니 기능을 제공한다.
중국 전용 신형 5시리즈의 정수는 2열 좌석이다. 넓은 레그룸과 고급 시트 기능으로 무장한 뒷좌석에는 플래그십 모델 7시리즈에 탑재되는 BMW 시어터 스크린을 탑재했다. 8K 해상도를 지원하는 31.3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바워스 앤 윌킨스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과 결합하여 실내를 영화관으로 탈바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