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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판이 미소를 짓네요" 도로 표지판에 '얼굴 표정'

by 뉴오토포스트
동래구출처(수정) - 복사본.jpg 사진 출처 = '동래구청'

운전할 때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표지판이다. 대부분의 표지판에는 글씨와 숫자들이 가득 채워져 있지만 간혹 표정이 그려진 표지판이 보일 때도 있다. 이러한 표정이 그려진 표지판이 존재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는 반응이 종종 나오곤 한다. 표정이 그려진 표지판은 숫자와 글씨가 새겨진 표지판과 어떤 차이가 있기에 이렇게 사용되는 걸까?

도로 안전 분야에서 이모지와 감성적인 그래픽 요소가 운전자의 주의력을 조절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모의실험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반복적이고 단조로운 운전 환경에서 이모지가 등장하는 것은 직관적이고 감정적인 자극을 제공해 운전자의 시선 분산을 줄이고 반응 시간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표정으로 말하는 공사 지점

REDDIT(수정).jpg 사진 출처 = 'Reddit'

이와 같은 맥락에서 독일의 한 표지판이 화제가 됐다. 일반적인 도로 공사 안내 표지판과 다르게 큼직한 이모지가 표지판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공사 시작 구간에서는 화가 난 듯 찌푸린 얼굴이, 중간 지점에서는 무표정의 얼굴이, 그리고 마지막 공사 구간의 끝 구간에서는 웃는 얼굴이 나타나는 방식이다. 감정을 시각화한 이모지를 통해 운전자들에게 직관적이고 강력한 인상을 전달한다.

또한, 공사 시작과 중간, 그리고 끝 구간을 빨간색의 얼굴, 노란색의 얼굴, 녹색의 얼굴로 표현하는 방법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표지판들은 단지 숫자나 글자를 적어놓은 표지판보다 훨씬 더 운전자들에게 정보를 쉽게 전달할 수 있있다. 실제로 이모지 표지판이 설치된 도로에서는 그렇지 않은 도로에 비해 사고 발생률이 30% 이상 감소했다는 통계도 존재한다.

더불어 영국에서의 조사도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준 적 있다. 바로 운전자의 61%가 전통적인 교통 표지판보다 이모지가 포함된 표지판이 더욱 이해하기 쉽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이모지 표지판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디지털 기기나 SNS의 사용과 친숙한 세대임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일각에서 등장하고 있어 흥미로운 상황을 연출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발견 가능해

동래구(2)(수정).jpg 사진 출처 = '동래구청'

이러한 표지판은 외국에서만 발견되는 사례는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확인되곤 하는데, 대표적으로 부산 동래구에 설치된 표지판이 있다. 동래구에서는 교통사고가 잦은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과속 경보 표지판을 설치한 바 있다. 과속 경보 표지판은 교동초등학교 통학로인 명륜동 동래문화회관 건너편 시실로에 설치됐다. 통과하는 차량이 60㎞ 이상으로 주행한다면 ‘속도위반’, ‘찡그린 얼굴’을 나타내며, 규정 속도를 지키면 ‘안전 운행’, ‘웃는 얼굴’ 등의 문자와 이미지가 교대로 표시된다.

서울시 역시 비슷한 방식의 표지판을 설치했다. 운전자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시속 30km를 위반하면 찡그린 표정과 함께 '천천히'라는 문구가 나타난다. 그에 반해 처음부터 규정 속도를 준수하거나 속도를 줄이는 행동이 나타나면 웃는 얼굴과 '고마워요'라는 문구를 내보내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위에서 설명한 독일 사례에서도 사용된 감성적인 이모지 표지판이 기존 숫자형 표지판보다 운전자의 주행 속도 감소에 더욱 큰 효과가 있었기에 우리나라에서도 활발히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표지판이 전국의 보호 구역이나 공사 현장 등의 교통 위험 지역에 확대된다면 운전자의 태도 변화와 교통사고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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