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세단을 고를 때 많은 소비자들은 제네시스를 먼저 떠올린다. 고급 브랜드로서의 위상, 정숙성과 승차감, 품격 있는 디자인까지, 모든 요소에서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국내 시장에서는 “제네시스 대신 그랜저를 선택했다”는 차주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들은 그랜저의 품질이 제네시스에 결코 뒤지지 않으면서도 실용성과 경제성 면에서 뛰어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모델은 바로 그랜저 하이브리드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고급스러운 내외관 디자인은 물론, 뛰어난 연료 효율성과 정숙한 주행성능, 넉넉한 공간까지 갖춘 ‘가성비 프리미엄 세단’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차주들은 “차를 몰면 몰수록 만족감이 커진다”, “웬만한 제네시스보다 정숙하고 부드럽다”고 입을 모은다.
현대차의 6세대 그랜저 IG 이후로 이어진 7세대 GN7 모델은 ‘프리미엄 대형 세단’으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전 세대보다 전장과 휠베이스가 늘어나면서 뒷좌석 공간은 더욱 여유로워졌고, 실내에는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통합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고급감이 대폭 향상됐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전기 모터와 1.6리터 가솔린 엔진을 조합해 시스템 출력 230마력을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17km/L에 달한다. 이는 같은 크기의 세단 중에서도 상당히 우수한 수치다. 실사용자 후기에서도 “서울-부산 왕복해도 기름값이 크게 안 든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특유의 정숙성과 부드러운 출발이 만족스럽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또한, 승차감 역시 제네시스에 준한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로 그랜저는 전륜구동 기반임에도 서스펜션 세팅이 잘 되어 있어 도심 주행은 물론 고속 주행 시에도 차체가 안정적으로 반응한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배터리와 전기모터가 하부에 배치되어 있어 무게 중심이 낮아져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가격 경쟁력도 무시할 수 없다. 제네시스 G80 경우 최소 6천만 원 이상이 필요한 반면,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4천만 원 중후반대에서 시작해 옵션을 추가해도 5천만 원 초중반이면 구매가 가능하다. 이러한 점에서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은 “굳이 제네시스를 탈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실제로 “그랜저 하이브리드 풀옵션이 제네시스 깡통보다 낫다”는 말도 차주들 사이에서는 상식처럼 통용된다.
한편, 옵션 구성에서도 그랜저는 제네시스 못지않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실내 이중접합 차음유리, 뒷좌석 열선 및 통풍시트, 전자식 변속버튼, 앰비언트 라이트,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상위 브랜드에나 있을 법한 사양이 그랜저에도 대부분 탑재돼 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소비자들까지 그랜저 하이브리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출퇴근은 물론 장거리 출장, 가족 나들이까지 하나의 차량으로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능 패밀리카로서의 인기도 높아지는 추세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특유의 정숙성과 세금 혜택, 친환경차 인증까지 고려하면 유지비에서도 제네시스보다 유리하다.
물론 일부 소비자들은 여전히 “제네시스는 브랜드 가치에서 오는 만족감이 있다”며 ‘고급차는 제네시스’라는 관점을 고수한다. 하지만 실제 운전 경험과 유지비, 실내 공간, 연비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했을 때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실질적인 만족도에서 앞선다는 평가도 많다. 결국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이 변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브랜드가 아닌 내가 필요로 하는 가치를 정확히 충족시키는 차량이 중요한 시대다. 그런 점에서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실용성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