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오래, 그리고 문제없이 타고 싶다는 건 모든 운전자의 공통된 바람이다. 하지만 실제로 자동차 수명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는 '가격'이나 '브랜드'가 아니라, 운전자의 일상적인 관리 습관이다. 엔진오일만 제때 갈아줘도 수명이 늘어나고, 타이어 공기압만 잘 체크해도 연비와 주행 안전이 개선된다.
최근에는 유튜브, 자동차 커뮤니티, 보험사 콘텐츠 등을 통해 차량 수명을 늘릴 수 있는 관리 요령들이 다수 소개되며 주목받고 있다. '수리비 폭탄'이나 '갑작스러운 고장' 없이 차를 오래 쓰고 싶다면, 반드시 알고 실천해야 할 관리 습관이 있다.
시동 직후 출발? 엔진에겐 고통일 뿐
많은 운전자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차에 타자마자 곧장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동 직후 즉시 출발하는 습관은 엔진에 치명적이다. 엔진오일이 충분히 순환되기도 전에 가속을 하게 되면, 내부 부품 간 마찰이 증가하고, 결국 엔진 마모 속도가 빨라진다. 특히 겨울철에는 오일 점도가 높아져 이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 1~2분 정도 공회전을 유지하며 워밍업을 해주는 것이 엔진 보호에 도움이 된다.
또 하나 중요하지만 간과되기 쉬운 부분은 '운행이 적더라도 정기적인 주행은 필수'라는 점이다. 차를 며칠, 혹은 몇 주씩 세워두는 습관은 배터리 방전, 타이어 변형, 연료 고착 등 다양한 문제를 유발한다. 최소한 주 1회 이상은 20분 이상, 10km 이상 주행을 해야 자동차 내부 윤활 및 순환 시스템이 원활하게 유지된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이나 디젤 차의 경우 방치에 더욱 취약해 정기 주행의 중요성이 크다.
일상 점검이 수명을 좌우한다
차량의 수명을 좌우하는 핵심은 정비소보다 중요한 '운전자 스스로의 점검 루틴'이다. 자동차를 수년간 타면서도 보닛조차 한 번 열어보지 않는 운전자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몇 가지 기본 항목만 주기적으로 점검해도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큰 고장을 예방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엔진오일 점검이다. 제조사는 보통 8,000~10,000km 교체 주기를 권장하지만, ‘주행거리’보다는 ‘교체 주기’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더 정확하다. 짧은 거리 운행이 잦거나 정체 구간을 자주 다니는 차량은 오일 열화가 빠르게 진행되므로, 6개월마다 한 번은 오일 상태를 확인해주는 것이 좋다.
타이어와 브레이크 계통 관리도 차량 수명을 크게 좌우한다. 타이어 공기압은 한 달에 한 번, 마모도는 계절마다 한 번 이상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제동 거리 증가와 함께 차량 전체 하중을 비정상적으로 분산시켜 서스펜션과 휠에도 무리를 준다. 브레이크 패드나 디스크의 이상 소음이나 진동이 느껴질 경우 즉시 점검을 받아야 하며, 값싼 비정품보다는 인정받은 정품 부품을 사용하는 것이 정기적인 수명 유지에 훨씬 유리하다.
그리고 의외로 간과되는 것이 차량 실내의 청결 상태다. 내부 먼지나 곰팡이는 냄새뿐 아니라 에어컨 필터, 송풍구, 공조 시스템에 악영향을 준다. 이로 인해 필터가 막히고, 배선이나 센서 오류로 이어질 수 있다. 주기적으로 실내 필터를 교체하고, 계절마다 내부 세척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차량 내부 시스템이 오랫동안 쾌적하게 유지된다.
"차값보다 관리가 중요"
많은 운전자들이 자동차의 내구성과 수명을 '브랜드'나 '가격'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동일한 모델, 같은 연식의 차량이라도 관리 상태에 따라 잔존 가치와 성능 차이는 극명하게 갈린다. 실제로 정기적인 점검과 기본적인 관리만 충실히 해도 차량 수명은 평균보다 5~10년 더 늘어날 수 있다.
결국 차값보다 중요한 것은 그 차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이다. 오늘부터라도 작은 점검 습관을 실천해본다면, 당신의 차는 생각보다 훨씬 더 오래, 안전하게 달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