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가성비 최고라던 중국 전기차, 실제 가격 보니 충격적

by 뉴오토포스트

기대했던 '가성비' 전기차의 허상
가격은 국산차와 비슷, 신뢰도는 미지수
소비자 반응은 "그 돈이면 국산차 산다"

seal-4.jpg 사진 출처 = 'BYD'

중국 전기차가 국내에 진출하면서 가성비 전기차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더 싸고, 더 많은 기능을 갖춘 차'라는 이미지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중국 전기차는 실제로도 중국 내에서는 저렴한 가격대와 다양한 기능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막상 국내 판매 가격이 공개되자 기대와는 전혀 다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국내에 출시된 중국 전기차 모델 중 대표적인 예가 BYD의 중형 세단 '씰(SEAL)'과 경형 SUV '아토3(ATTO 3)'다. BYD 씰은 테슬라 모델3와 유사한 성능을 내세우며 등장했지만 기본 가격이 5,000만 원대에 책정됐다. 보조금을 포함하더라도 실구매가는 4,000만 원대 중후반에 이른다. 아이오닉 5, EV6 등 국산 전기차와 비교했을 때 가격 메리트가 뚜렷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경차 수준의 크기를 가진 아토3 역시 3천만 원 전후의 가격으로 형성되어 있다.


국산차와 차별성 없는 가격, 경쟁력 의문

seal.jpg 사진 출처 = 'BYD'

BYD 씰은 82.5kWh 배터리를 탑재해 57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자랑하며 고성능 사양에서는 제로백 3.8초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스펙을 보인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그 정도 성능이면 국산 전기차 상위 트림도 선택 가능한 수준인데 굳이 신뢰도가 낮은 중국차를 살 이유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디자인, 실내 마감, 소프트웨어 완성도 측면에서도 국산 전기차 대비 강점을 느끼기 어렵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아토3의 경우에도 경형 SUV 치고는 높은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실내공간과 기능은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브랜드 인지도 부족과 국내 부품 수급 문제, 서비스망 미비 등이 소비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격대가 4천만 원에 육박하며 현지에서는 훨씬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어 국내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가격 정책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비싼 부품값, 부족한 서비스 인프라

ato3-3.jpg 사진 출처 = 'BYD'

중국 전기차가 국내 시장에서 신뢰를 얻기 어려운 이유는 가격뿐만이 아니다. 부품 수급과 A/S 인프라 역시 큰 걸림돌이다. BYD는 아직 국내에 충분한 서비스 센터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이며 단순 고장이나 사고 수리에 며칠 이상이 소요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또한 부품 가격 자체도 결코 저렴하지 않다.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진 바로는 중국산 차량의 일부 센서나 전장 부품 가격이 국산차 대비 2배 이상 비싼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부품 수급이 원활할 수 있으나 국내에서는 물류와 관세 등의 문제로 인해 부품 가격이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 일부 운전자는 "BYD 부품 수급은 사실상 사설 업체에 의존해야 하는 수준이라 불편하다"고 지적한다.


소비자 신뢰는 아직 멀었다

seal-2.jpg 사진 출처 = 'BYD'

중국차의 상품성이 단지 가격 경쟁력에만 의존해선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단순히 저렴한 차보다는 안전성, 브랜드 신뢰도, 서비스 품질 등 종합적인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중국차는 아직까지 뚜렷한 인상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BYD 씰이나 아토3를 바라보는 소비자 시선도 냉담하다. 커뮤니티에서는 "디자인은 그럴싸한데 막상 타보면 품질이 부족하다", "차라리 EV4를 사는 게 낫겠다"는 반응이 많다. 특히 보조금 체계가 개편돼 실질적인 가격 메리트도 줄어든 상황에서 중국 전기차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뚜렷한 강점이 요구된다.


중국 전기차는 전 세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주자다. 기술력과 생산 속도 면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러나 한국 시장에서는 단순한 숫자 경쟁력 외에도 브랜드 이미지와 장기적인 신뢰 구축이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흐름만으로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놓치면 후회할 자동차 관련 핫이슈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기아에서 유일하게 망했다는 자동차, 결국 단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