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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는 어디로 가고…” 벤츠, 신형 CLA EV 출시

by 뉴오토포스트

벤츠, EQ 라인업 사라졌다?

전동화 전략은 이어진다는데

벤츠의 노선, 어떻게 될까?


2026-Mercedes-benz-CLA4.jpg 사진 출처 = 벤츠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차 브랜드 ‘EQ’를 사실상 정리하고, 새로운 전략으로 전동화 노선을 이어가고 있다. EQ 브랜드는 2024년 말 폐지가 예고됐으며, 이미 다수 모델이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단계적인 철수를 진행 중이다. 특히 EQS는 중국 시장에서 최대 5천만 원까지 할인된 가격에도 소비자 관심을 끌지 못했다.


벤츠는 이에 따라 EQ 브랜드를 대신해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 간 경계를 허무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기존에는 EQ 전용 플랫폼 및 네이밍 체계를 사용했지만, 앞으로는 내연기관 모델의 네이밍을 공유하거나 기존 모델명을 전기차에도 적용하는 방식으로 전환 중이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새로운 전동화 플랫폼과 전기차 기술이 있다.


그 일환으로 벤츠는 최근 영국 시장에서 신형 전기차 ‘CLA EV’의 공식 출시를 예고했다. CLA는 기존 내연기관 콤팩트 세단 라인업 중 하나였지만, 이번에는 ‘CLA 250+ EQ 테크놀로지’라는 명칭을 달고 전기차로 돌아왔다. EQ라는 브랜드는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전기차 자체는 기술적으로 더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새로운 플랫폼, 강력한 성능…'CLA 250+ EQ 테크놀로지' 공개

2026-Mercedes-benz-CLA5.jpg 사진 출처 = 벤츠

이번에 공개된 CLA 250+는 벤츠가 개발한 차세대 플랫폼 ‘메르세데스-벤츠 모듈러 아키텍처(MMA)’를 최초로 적용한 모델이다. 이 플랫폼은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모델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벤츠는 EQ 플랫폼에서 MMA 기반 플랫폼으로 중심을 옮기며, 더 유연하고 확장성 있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CLA 250+에는 85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됐다. 싱글 후륜 모터 기반으로 최고 출력은 200kW(약 272마력)에 달하며, 0→100km/h 가속 시간은 6.7초에 불과하다. 최고 속도는 시속 210km/h에서 제한된다. 공기 저항 계수는 0.214로 유선형 디자인이 적용되었고, 회생 제동 시스템과 열펌프 기술도 장착되어 효율을 극대화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주행거리다. '스포츠 에디션'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779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이는 기존 전기차들과 비교해도 매우 경쟁력 있는 수치다. 또한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돼 단 10분 충전만으로 약 322km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장거리 주행과 충전 시간에 대한 소비자의 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는 부분이다.


전동화 전략은 계속된다

2026-Mercedes-benz-CLA3.jpg 사진 출처 = 벤츠

벤츠는 EQ 브랜드를 정리하면서도, 전기차 개발은 멈추지 않고 있다. CLA 250+에는 벤츠가 준비 중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적용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생성형 AI를 통합한 가상 비서 기능은 단순 음성 인식을 넘어 복잡한 대화도 가능하게 한다. 여기에 OTA 업데이트가 가능한 4세대 MBUX 시스템과 14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또한 외관에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요소가 강화됐다. 전면 그릴에는 142개의 개별 애니메이션 LED가 적용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고 있으며, 내부 수납공간은 총 405리터(프렁크 포함 101리터)로 실용성도 확보했다. 영국 현지 판매가는 4만 5615파운드(약 7,800만 원)부터 시작된다. 벤츠의 차세대 전동화 모델들이 국내 판매 또한 예고된 가운데,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벤츠가 어떤 포지션을 가져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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