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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ICCU 결함, 무엇일까?

by 뉴오토포스트

E-GMP에 사용되는 부품이 잦은 빈도로 고장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생기는 문제
현대차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일관 중

e5e3d6e118fe4ae093a9b9977bde8ab2.jpg 사진 출처 = '현대차'

전기차는 혁신의 중심점에 있으면서도, 발전하는 단계라 그만큼 역사와 내공이 쌓인 내연 기관에 비해 안전성이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믿을 수 있는 신뢰도 또한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오너들 사이에서 ‘ICCU(통합 충전 제어기)’가 숱한 고장을 일으키며 신뢰도를 깎아 먹고 있다. 이름조차 생소한 이 부품 하나가 전기차 작동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사실에 소비자들은 충격을 받고 있다.


통합 제어기의 반복되는 이상 신호

aa28b50b700045b692debdb7244a4e72.jpg 사진 출처 = '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에 적용하는 전용 플랫폼 ‘E-GMP’는 전력 효율과 주행 성능 측면에서 업계의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아이오닉5, EV6, 제네시스 GV60 등이 모두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이 E-GMP에서 핵심 부품 하나로 들어가 있는 것이 바로 ICCU다.


문제는 이 ICCU가 생각보다 자주 고장을 일으킨다는 점이다. 차량을 운행하던 도중 갑자기 대시보드에 경고등이 뜨고, 이후 주행이 불가능해지는 사례가 국내외 커뮤니티에서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다. 차량 자체는 아무런 외부 충격이나 사고도 겪지 않았는데, 멀쩡히 달리던 전기차가 길 한복판에서 멈춰버리는 셈이다. 이는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자칫하면 운전자와 탑승자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알고도 방치? 소프트웨어로만 대응 중인 제조사

975791f73f82409b802009d950dbc13c.jpg 사진 출처 = '현대차'

문제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의 대응은 다소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차 측은 이미 ICCU 문제를 인지하고 있고, 일부 차량에 대해 리콜 또는 무상 수리를 시행 중이다.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주요한 대응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부분에서 차주들의 불만이 거세다. 하드웨어 결함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단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는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업데이트 이후에도 동일 증상을 겪었다는 사례도 다수 존재한다. 특히 ICCU는 전력 흐름의 중심에 있는 부품인 만큼, 결함이 발생했을 때 그 파장이 크고, 고장 시 수리 비용도 만만치 않다. 문제를 알고도 본질적인 대책 없이 시간을 끄는 듯한 제조사의 대응은 소비자 신뢰를 훼손할 수밖에 없다.


‘기술 리더’가 되기 위한 전제 조건

3f295e4f7d824caa86e99a4294dfdc62.jpg 사진 출처 = '현대차'

현대차그룹은 세계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전기차 전환을 추진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북미, 유럽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ICCU 결함처럼 사용자의 안전과 직결된 기술 문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그 모든 전략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


전기차 시장은 더 이상 조기 진입자에게 유리한 게임이 아니다. 이제는 전기차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사고를 어떻게 현명하게 해결할지가 더욱 중요하다. 현대차가 이 위기를 기술력과 진정성으로 풀어나갈 수 있을지, 지금이 바로 그 시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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