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우선주차공간은 백화점뿐만 아니라 대형마트, 쇼핑센터, 공공기관, 그리고 아파트 주차장 등 인파가 몰리는 다양한 곳에서 여성 이용객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설치되었다. 하지만 현재는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는데 이는 바로 여성우선주차공간이 가족배려주차공간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시의 경우 공공과 민간 주차장 모두 가족배려주차장으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단계이다.
이와 같은 변화는 여성만을 특정 대상으로 하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더욱 폭넓은 사회적 배려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여성우선주차공간이 단순히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가족 구성원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확장되어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보다 보편적인 배려를 지향하는…
2023년 7월 18일을 기준으로 서울특별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가 개정되면서 변화가 구체화되었다. 이에 따라 여성우선주차장이라는 명칭은 공식적으로 사라지고, 가족배려주차장으로 전면 변경되었다. 기존에 설치되었던 여성우선주차장 또한 가족배려주차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준이 전환되었다.
이제 가족배려주차장은 여성뿐만 아니라 임산부, 노약자, 그리고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등 다양한 사회적 약자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이동 대상이 확대되었다. 배려가 필요한 사람들이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주차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 내고 있다.
가족배려주차공간 전환에 대한 평가
특정 성별을 넘어 모두를 위한 배려라는 측면에서 사회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의 여성우선주차장은 ‘여성’이라는 특정 대상에게 이용을 제한하였지만, 가족배려주차장은 모두를 대상으로 선정하여 사회적 공감대가 훨씬 넓어졌다. 그리고 사회적 약자로서 특별한 배려가 필요한 계층을 포괄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 또한 거의 없다.
실질적으로 배려가 필요한 사람에게 공간을 배정한다는 것 자체가 합리성과 효율성을 증대하였다. 유모차를 동반한 가족,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 그리고 무거운 짐을 옮겨야 하는 임산부 등은 주차 공간이 넓거나 출입구와 가까운 곳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가족배려주차장은 이러한 실질적인 필요에 맞춰 공간을 배정하기 때문에 한정된 주차 공간이라는 사회적 자원을 가장 필요한 곳에 최적화하였다는 노력이 보인다.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한 주차 환경
가족배려주차장은 사각지대 없이 밝은 공간에 조성되어 이용자들의 안전까지도 보장한다. 특정 성별에 대한 배려를 넘어 사회적 약자를 포괄적으로 배려하는 주차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주차 갈등을 줄이고 더 화합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기존의 여성우선주차장에서 가족배려주차장으로 전환된 것은 법적, 제도적인 근거와 함께 사회적 공감대도 형성되었다. 이는 단순히 성평등이라는 시대정신을 반영한 결과로만 볼 수 없다.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주차 편의를 제공했다는 점과 사회적 자원 배분이 최적화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