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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아야 4백만 원 차이인데....재고떨이 구형 캐스퍼

by 뉴오토포스트

중고차 시장에서 꾸준히 거래되는 캐스퍼
‘바로 탈 수 있다’는 큰 장점
신차가격 대비 감가율 평균보다 낮음

photo_2025-08-05_10-53-03.jpg 사진출처 = Youtube 'Metal automobility'

신차 대비 고작 2백~4백만 원 차이. 그렇다면 과연 재고떨이 중고차를 선택하는 게 이득일까? 최근 소형 SUV 시장에서 캐스퍼의 중고 시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2023년식, 2024년식 저연식 모델들이 매물로 빠르게 쌓이면서 실구매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모델 체인지나 옵션 변화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차가 적다면 굳이 신차를 살 필요가 없지 않냐는 반문도 이어진다.


하지만 중고차 구매엔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존재한다. 당장 ‘바로 타고 나올 수 있다’는 장점과, 사고 이력 확인이나 수리비 이슈 같은 단점 사이에서 실제 가성비는 어떻게 갈릴까?


신차와 2~4백만 원 차이

casper-side3.jpg 사진 출처 = 유튜브 '차볼게요'

2025년 5월 기준, 온라인 매물 플랫폼에 올라온 캐스퍼 2023년식 가솔린 1.0 터보 모델은 주행거리 2만~6만km 기준으로 약 1,570만 원~ 1,89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같은 시점의 2024년식 신차 에센셜 라이트 트림은 1,400만 원 후반대부터 시작한다. 즉, 매물에 따라 신차와 중고차의 가격 차이는 고작 2백만 원 안팎, 많아야 4백만 원 정도로 좁혀진 상황이다.


하지만 중고차가 이 정도 가격 차이에도 꾸준히 거래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시간 가치’, 즉 바로 인수해서 탈 수 있다는 점이다. 신차는 보통 출고까지 최소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리는 데 반해, 중고차는 계약 당일 또는 수일 내 출고가 가능하다.


게다가 캐스퍼는 경차라는 특수성 덕분에 감가 방어력이 뛰어난 편이다. 실제로 배기량 1,000cc 미만 차량에 적용되는 혜택인 취득세 감면, 자동차세 50% 감면, 공영주차장 및 하이패스 통행료 50% 할인 등 다양한 금전적 혜택이 매입가 하락을 어느 정도 막아주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캐스퍼는 국산 소형 SUV 중에서도 감가율이 낮은 차종으로 꼽힌다.


파워트레인 변화 없어 ‘옵션 손해’는 없다?

733a0c625af54d2f81c208fe65fff286-1.jpg 사진 출처 = 현대차

2024년 10월 출시된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기점으로 캐스퍼는 외관 일부 디자인 개선 외엔 파워트레인이나 안전사양에서 큰 변화가 없다. 즉, 2023~2024년식 중고차를 구매해도 실질적인 옵션 차별은 거의 없다는 의미다.


특히 중고차 시장에 주로 나오는 터보 모델 기준으로, 대부분 차량이 상위 트림 사양에 가까워 실속 있는 선택이 가능하다. 다만,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다. 경차는 구조상 외판 부품이 얇아 사고 시 수리비가 체급 대비 높은 편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판금 도장 이력이 많은 차량은 되도록 피하고, 특히 본넷, 펜더, 리어패널처럼 외부 충격을 많이 받는 부위의 판금·교환 여부는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구입 전 성능점검 기록부와 사고 이력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가성비? 지금 중고도 나쁘지 않다

photo_2025-08-04_10-29-27-3.jpg 사진 출처 = 현대차

결론적으로, 신차와 중고차 사이의 가격 차이가 줄어든 현시점에서 구형 캐스퍼 중고차도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출고 대기 기간 없이 바로 운행 가능하고, 감가 방어력이 뛰어나며, 옵션 구성도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실속형 소비자에겐 나쁘지 않은 대안이 된다.


물론, 중고차 특성상 개별 차량의 사고 이력, 소모품 상태, 수리 이력 등은 천차만별이므로, 구입 전 꼼꼼한 확인은 필수다. 신차 특가 이벤트나 캐시백 프로모션이 있다면 신차 쪽으로도 눈을 돌려보되, 딱히 대기 기간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면 지금 중고차도 충분히 ‘탈만한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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