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이 마침내 전기 럭셔리 패밀리카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차세대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기존의 세단형 ‘오퓰런트 벨로시티(Opulent Velocity)’ 디자인을 SUV 형태로 변형한 이번 모델은, 그 무엇보다도 전통적인 미국 럭셔리 브랜드의 위엄과 첨단 전기차 기술의 조화를 구현한 작품이다.
사이버 트럭을 떠올리게 하는 미래지향적 외형에서도 느껴지는 강렬한 인상은 '럭셔리'라는 단어와 ‘오프로드’라는 단어가 싸움을 멈추고 손을 잡은 듯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해당 모델은 브랜드 최초의 V 시리즈 전기차인 라이크- V와 옵티크-V 공개 후 출시된 것으로 앞으로 캐딜락 SUV의 방향성을 나타내는 모델이기도 하다.
이번 특이한 전기 SUV 콘셉트는 전체 차체에 ‘베이퍼 블루’ 색상을 입혀, 빙하처럼 서늘하고 고급스러운 외모를 완성했다. 가운데 블랙 그릴은 캐딜락 특유의 사다리꼴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LED 헤드라이트는 그릴을 중심으로 대칭적으로 배치되어 강렬한 인상을 준다. 휠은 무려 24인치 크기이며 내부 조명이 들어가 동적인 느낌을 강조한다.
차체 측면의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바로 ‘걸윙 도어’다. 날개처럼 펼쳐지는 대형 2도어는 단순히 시각적인 효과를 넘어, 오프로드 환경에서도 승·하차의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전체적인 비율은 기존 세단보다 높고 넓으며,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한 강인한 인상을 준다. 따라서 전체적인 디자인은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보다도 오히려 더 세련된 느낌을 주는 동시에 오프로드 성능은 전혀 뒤쳐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실내는 2+2 시트 구조로 설계되었으며, 레드 나파 가죽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문과 바탁, 해드라이너에 이르기까지 모두 레드 나파 가죽으로 마감 처리를 했으며, 대시보드에는 가넷 레드 부클 원단이 더해져 촉각적인 만족도까지 모두 끌어올렸다. 단순한 구조의 세단과 달리, 실내 공간은 보다 여유롭고 와이드한 시야를 주며, 가족 모두에게 만족감 있는 탑승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먼지 털기 기능’이라는 독특한 장치를 통해, 차체에 쌓인 먼지와 모래를 스스로 털어내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는 실제 다카르 랠리 같은 극한의 오프로드 환경에서도 유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기술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는 요소다. 더 나아가 사막 플로에서 영감을 받아 차량의 화물 공간에 맞춤 제작한 폴로 기어 세트를 장착했다.
이 외에도 캐딜락 전기차 SUV에는 다양한 모드가 탑재되어 있는데, 웰컴 모드는 운전자가 차량에 접근할 때 바닥, 시트, 도어, 대시보드에 부드러운 흰 빛을 비추며 스티어링 휠 스크린에 애니메이션이 표시된다. 엘리베이트 모드는 자율주행을 시작하며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후방으로 접혀 그 즉시 휴식 공간으로 바뀐다.
사이버 트럭이 전기 오프로드 세그먼트에 가져온 충격이 ‘거친 미래’였다면, 캐딜락이 이번에 선보인 SUV 콘셉트는 ‘세련된 미래’를 보여준다. 빙하를 연상시키는 베이퍼 블루 외관, LED 조명을 감싼 휠, 걸윙 도어, 먼지 털기 기능까지—모두가 고급스러움과 오프로드 실용성을 공존시키려는 시도다.
가족이 함께 타는 럭셔리 SUV로서, 이 콘셉트는 그 어떤 세단보다 더 넉넉하고 더 인상적인 존재감을 발휘한다. 스타일과 기능, 그리고 고성능 전기차 기술이 융합된 모습은 ‘럭셔리 패밀리카’를 다시 정의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앞으로 이 콘셉트의 디자인이 실제 양산 모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