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현대차
한때 현대자동차 SUV 라인업의 막내로서 ‘혼라이프’ 열풍을 이끌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존재감이 희미해졌던 소형 SUV 베뉴. 경쟁 모델들에 밀리고, 상위 차종인 코나와의 간섭까지 겹치면서 한때 ‘단종설’까지 나돌았던 비운의 모델이었다.
하지만 2025년, 베뉴가 놀라운 반전을 보여주며 화려한 귀환을 알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가장 저렴한 승용차로 재평가받으며 판매량이 급반등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완전 변경된 2세대 모델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안팎으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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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뉴의 화려한 귀환을 알리는 가장 큰 신호탄은 바로 2세대 완전 변경 모델의 등장이다. 현대차는 오는 10월, 인도 시장에서 신형 베뉴의 생산을 시작하며 10월 24일 현지에서 공식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 모델은 현대차가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수한 인도 탈레가온 공장에서 생산되는 첫 번째 모델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까지 더해졌다.
베뉴는 인도 시장에서 누적 판매 70만 대를 눈앞에 둔 인기 모델이다. 현지의 기대감에 부응하듯, 신형 베뉴는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최근 포착된 스파이샷에 따르면, 기존의 귀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한층 각진 ‘박스형’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차체 크기 또한 커져 실용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순수 전기차(EV) 버전도 함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인도 전동화 시장 공략의 첨병 역할까지 맡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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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해외에서 커지는 동안, 국내에서는 기존 베뉴 모델이 조용한 역주행을 시작했다. 한때 월 판매량이 수백 대 수준까지 떨어지며 단종설이 제기됐던 베뉴는, 최근 놀라운 판매량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2024년) 연간 판매량이 4,645대에 그쳤던 베뉴는, 올해 들어서는 불과 8개월 만에 지난해 총판매량을 훌쩍 뛰어넘는 7,000대 이상이 팔려나가며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이러한 ‘역주행’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압도적인 가성비다. 최근 몇 년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경차 가격마저 2,000만 원에 육박하자, 오히려 1,926만 원부터 시작하는 베뉴가 ‘가장 저렴하고 실용적인 승용차’로 재평가받기 시작한 것이다. 경차보다 넓은 공간과 뛰어난 안전성을 갖췄음에도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이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국내 시장의 부활에 힘입어, 현대차는 신형 베뉴의 국내 출시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에서도 신형 베뉴의 테스트카가 포착되고 있으며, 만약 국내에 출시된다면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 등 상위 차종 부럽지 않은 첨단 사양이 대거 탑재되어 상품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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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설이라는 차가운 현실에 직면했던 베뉴가 인도 시장에서는 새로운 심장으로, 국내 시장에서는 ‘가성비’라는 강력한 무기로 화려한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안팎으로 쏟아지는 뜨거운 관심은 베뉴가 여전히 매력적인 소형 SUV임을 증명하고 있다. 한때 라인업의 계륵처럼 여겨졌던 작은 SUV가, 이제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예상치 못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자동차 시장에서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약자도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소비자들의 요구와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낸다면, 위기는 언제든 기회가 될 수 있다.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한 2세대 완전 변경 모델이 국내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하여, 현대차 SUV 라인업의 든든한 ‘막내’ 역할을 다시 한번 멋지게 수행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베뉴의 놀라운 역주행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