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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레이서들의 치열한 세계를 연기하며 ‘F1: 더 무비’로 화려하게 돌아온 할리우드 슈퍼스타 브래드 피트. 그가 연기한 베테랑 드라이버 ‘소니 헤이즈’처럼, 실제 그의 삶 역시 남다른 안목과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의 자동차 컬렉션은 단순히 돈으로 사 모은 ‘과시용’ 럭셔리카 리스트가 아니라, 자동차의 역사와 기술, 그리고 순수한 운전의 즐거움을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는 진정한 ‘자동차광’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준다.
‘바보’ 미스터 빈(로완 앳킨슨)이 실은 영리한 차테크의 달인이었던 것처럼, 스크린 속 완벽해 보이는 슈퍼스타 브래드 피트 역시 소문난 자동차 마니아다. 그의 컬렉션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그의 취향과 삶의 단면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거울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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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최고 스타의 차고답게, 그의 컬렉션에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심장을 뛰게 만드는 강력한 고성능 슈퍼카들이 빠지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황소 엠블럼의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 700-4다. 자연흡기 V12 엔진이 뿜어내는 700마력의 괴물 같은 성능과 스텔스 전투기를 연상시키는 극단적인 디자인은 현대 슈퍼카의 아이콘 그 자체다. 아벤타도르는 단순한 빠르기를 넘어, 람보르기니 특유의 야성적인 매력과 압도적인 존재감을 도로 위에 과시한다. 브래드 피트가 이 차를 선택했다는 것은 그가 자동차가 줄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이고 강렬한 자극을 즐길 줄 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탈리아의 뜨거운 열정 옆에는 독일의 차가운 정교함도 자리 잡고 있다. 바로 아우디 R8 스파이더다.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V10 자연흡기 엔진은 500마력이 넘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아우디 특유의 안정적인 콰트로 시스템과 세련된 디자인 덕분에 데일리카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착한 슈퍼카’로 불린다. 특히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는 스파이더 모델은 V10 엔진의 짜릿한 사운드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아벤타도르와 R8 스파이더, 이 두 대의 슈퍼카는 브래드 피트가 극단적인 성능과 일상적인 편안함이라는 양극단의 매력을 모두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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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인 슈퍼카의 세계와는 또 다른, 편안함과 럭셔리함으로 대륙을 횡단하는 GT(그랜드 투어러) 역시 그의 컬렉션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전 세계 유명인사와 성공한 사업가들의 ‘필수품’으로 꼽히는 벤틀리 컨티넨탈 GT는 그의 안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W12 트윈터보 엔진의 강력하면서도 한없이 부드러운 힘을 바탕으로, 장인 정신이 깃든 최고급 실내 공간은 장거리 여행마저 안락한 휴식으로 만들어준다. 컨티넨탈 GT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성공한 남자의 여유와 품격을 상징하는 모델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차량은 애스턴 마틴 뱅퀴시 카본 블랙 에디션이다. V12 엔진을 탑재한 이 희귀하고 아름다운 영국산 GT는, 과거 전처였던 안젤리나 졸리가 선물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카본 블랙 에디션’이라는 이름처럼, 카본 파이버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하고 블랙 컬러로 통일된 내외관은 뱅퀴시 특유의 우아하면서도 강인한 디자인을 극대화한다. 이 차의 존재는 그의 컬렉션이 단순한 자동차 목록이 아닌, 개인적인 이야기와 추억까지 담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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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의 컬렉션이 단순한 ‘부의 과시’가 아님은 지금부터 소개할 차량들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그는 수억 원대를 호가하는 유럽산 슈퍼카와 럭셔리카 외에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의 아메리칸 머슬카인 쉐보레 카마로 SS를 소유하고 있다. 6.2리터 V8 엔진의 묵직한 배기음과 강력한 토크를 자랑하는 카마로는 미국 자동차 문화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그의 차고에 카마로 SS가 있다는 것은, 그가 가격이나 브랜드의 명성만을 좇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가 가진 본연의 ‘힘’과 ‘문화’ 자체를 존중하고 즐기는 진정한 마니아임을 증명하는 강력한 증거다.
동시에 그는 과거의 유산에만 머무르지 않고, 미래의 기술에도 아낌없이 투자하며 시대를 읽는 안목을 보여준다. 환경 문제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관심을 반영하듯,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의 정점이라 불리는 포르쉐 타이칸 터보도 그의 컬렉션에 포함되어 있다. V12 엔진의 아날로그적인 포효를 사랑하는 동시에, 소리 없이 가장 빠른 속도로 미래를 향해 질주하는 전기차의 혁신도 기꺼이 받아들인 것이다. 이는 그가 자동차 기술의 진화 방향을 이해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미래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의 독특하고 깊이 있는 취향을 보여주는 정점은 바로 BMW 하이드로젠 7(Hydrogen 7)이다. 이 차량은 2000년대 중반, BMW가 미래 친환경 자동차의 가능성을 모색하며 전 세계 단 100대만 한정 생산한 극도로 희귀한 모델이다. 이 차의 특별함은 전기차가 아니라,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의 V12 내연기관 엔진을 개조하여 ‘액화 수소’를 직접 연소시켜 달린다는 점이다. 비록 상업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기술의 과도기에 탄생한 이 독특한 엔지니어링의 산물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그가 단순한 수집가를 넘어, 자동차의 역사와 기술적 실험 정신까지 깊이 이해하는 ‘자동차 역사가’의 면모까지 갖췄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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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의 차고는 단순히 값비싼 자동차들을 모아 놓은 주차장이 아니라, 그의 취향과 열정, 그리고 자동차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이 담긴 하나의 ‘컬렉션 룸’이자 ‘박물관’에 가깝다. 이탈리아 슈퍼카의 압도적인 성능(람보르기니, 아우디), 영국과 독일 GT의 편안함과 럭셔리(벤틀리, 애스턴 마틴), 미국 머슬카의 순수한 운전의 즐거움(카마로), 독일 전기 스포츠카의 미래 지향적인 기술(타이칸), 그리고 역사 속 희귀 모델이 보여주는 기술적 실험 정신(BMW 하이드로젠 7)까지.
그의 컬렉션은 가격과 브랜드, 시대를 넘나들며 자동차라는 존재가 가진 다채로운 매력을 폭넓게 아우른다. 이는 그가 단순히 유명세나 부를 과시하기 위해 차를 모으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자체의 본질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 그리고 기술의 진보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