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아반떼 유출, 운전자들 동공 지진

by 뉴오토포스트

아반떼 풀체인지 포착
계기판 없애고 미니 디스플레이 탑재
호불호 갈리는 파격 시도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그리고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국민차’ 아반떼. 사회초년생의 첫 차이자 든든한 발이 되어주던 아반떼가 7세대(CN7)의 대성공을 뒤로하고, 완전히 새로운 8세대 풀체인지 모델로의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국내 도로에서 위장막을 두른 테스트카가 목격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유출된 실내 디자인 일부가 운전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넘어 ‘동공 지진’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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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남자들의 자동차’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고 생각했던 ‘계기판(클러스터)’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운전대 뒤에 당연히 있어야 할 화면이 보이지 않고, 전면 유리 하단에 얇은 바 형태의 디스플레이만이 자리 잡은 모습. 이는 마치 SF 영화 속 우주선이나 콘셉트카를 연상케 한다.

파격적인 외관과 ‘계기판 실종’ 사건의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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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남자들의 자동차’

최근 포착된 야간 주행 테스트카를 통해 드러난 신형 아반떼의 외관은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더욱 과감하게 해석했다. 전면부는 그랜저와 코나에서 시작된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가 적용되었지만, 여기에 보닛 라인을 따라 내려오는 세로형 램프 디테일이 결합되어 한층 더 날렵하고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준다.

하지만 진짜 충격은 실내에 있다. 유출된 스파이샷을 보면, 기존의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있던 자리가 텅 비어 있다. 대신, 대시보드 깊숙한 곳, 윈드실드 하단에 길고 얇은 ‘미니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의 일환으로 추정된다. 운전자의 시야 분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행에 꼭 필요한 속도, 내비게이션 경로, 경고등 같은 핵심 정보만을 앞유리 하단에 띄우고, 나머지 엔터테인먼트 정보는 중앙의 대형 디스플레이로 통합하는 방식이다. 마치 BMW의 ‘파노라믹 비전’이나 볼보의 일부 전기차 모델을 연상시키는 이 구성은, 개방감을 극대화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계기판이 없어서 허전하다”, “정보 직관성이 떨어질 것 같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K3는 죽고 아반떼만 남았다…‘독점’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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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남자들의 자동차’

신형 아반떼의 변화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시장 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영원한 라이벌이었던 기아 K3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기 때문이다. 기아는 K3의 후속 모델로 내연기관 세단 대신, 준중형 전기 세단인 ‘EV4’를 선택했다. K4라는 이름의 내연기관 모델이 공개되긴 했으나, 이는 북미 등 해외 전략형 모델일 뿐 국내 출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국내 시장에서 2~3천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내연기관 준중형 세단은 이제 아반떼가 유일하다. 쉐보레 크루즈도, 르노 SM3도 없는 상황에서 K3마저 떠나버린 시장. 아반떼는 ‘경쟁자 없는 제왕’이 되었다. 이러한 독점 체제는 현대차에게는 호재지만, 소비자에게는 불안 요소다. 경쟁 모델이 없다는 것은 제조사가 가격을 책정하거나 옵션을 구성할 때 눈치를 볼 대상이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신형 아반떼에 ‘계기판 삭제’와 같은 파격적인 실험을 감행할 수 있는 자신감도, 어차피 “이 차 말고는 대안이 없다”는 시장 상황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기존의 1.6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주력으로 유지하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환경 규제 강화와 유류비 부담으로 인해 효율을 대폭 개선한 하이브리드 모델의 비중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수출 시장을 겨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추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아반떼는 단순한 내연기관차를 넘어 전동화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혁신’과 ‘무리수’ 사이, 아반떼의 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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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남자들의 자동차’

내년 공식 디자인 공개를 앞두고 있는 신형 아반떼. 유출된 정보만으로도 이번 변화가 ‘역대급’이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계기판을 없애는 파격적인 실내 디자인과 K3의 빈자리를 독차지하게 된 시장 상황은 아반떼에게 기회이자 위기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 기술로 준중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지, 아니면 익숙함을 버린 대가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지. ‘국민차’의 왕관을 쓴 아반떼의 다음 행보에 전 국민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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