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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5·7시리즈에 '레인지 익스텐더' EV 적용

by 뉴오토포스트
BMW, '레인지 익스텐더' EV 기술 재도입 검토
필요한 부품 대부분을 자체 생산 중
타사 사례처럼 높은 시장 수요가 기대된다.


한때 전기 자동차 시장에서 과도기적 기술로 평가받으며 사라지는 줄 알았던 '레인지 익스텐더' 기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주로 전기 모터로 주행하지만, 작은 내연기관 엔진으로 배터리를 충전해 주행 거리를 늘리는 이 방식은 주유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며 전기 자동차 전환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그리고 이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자존심인 BMW가 이 '죽은 줄 알았던 아이디어'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과연 BMW의 다음 행보는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1b1.jpg 사진 출처 = 'BMW'

최근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전기 자동차의 주행 거리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레인지 익스텐더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던 BMW가 X5와 7시리즈 같은 대형 모델에 레인지 익스텐더 버전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들 대형 모델은 넓은 공간 덕분에 작은 발전용 엔진을 추가해도 승차감이나 트렁크 공간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아 레인지 익스텐더 파워트레인에 가장 이상적인 차종으로 꼽힌다.


BMW의 복귀, 과연 숨겨진 저력은 어느 정도?

b7.jpg 사진 출처 = 'BMW'

BMW가 레인지 익스텐더 기술을 다시 꺼내 들 수 있는 배경에는 회사의 강력한 기술적 기반이 있다. BMW는 배터리, 전기 모터, 소형 엔진, 그리고 변속기 등 레인지 익스텐더 파워트레인에 필요한 거의 모든 핵심 부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외부에서 부품을 조달해야 하는 다른 제조사들에 비해 기술 개발 및 생산에 필요한 투자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내부 역량을 통해 BMW는 시장 변화에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

b3-1.jpg 사진 출처 = 'BMW'

미국 시장에서 레인지 익스텐더 전기 자동차의 시장 규모는 아직 크지 않지만, 꾸준히 확장되고 있다. 이미 지프는 2026년형 그랜드 왜고니어에 레인지 익스텐더 구성을 확정했으며, 램은 1500 모델의 EREV 버전을 개발 중이다. 심지어 현대차도 싼타페의 EREV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스카우트' 브랜드의 테라 픽업트럭과 트래블러 SUV는 최근 주문의 80% 이상이 레인지 익스텐더 모델로 채워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는 BMW가 미국 시장에서 EREV의 큰 잠재력을 볼 수 있는 확실한 신호탄이 되고 있다.

b2-1.jpg 사진 출처 = 'BMW'

만약 BMW가 X5와 7시리즈에 레인지 익스텐더 모델을 도입한다면, 이는 단순히 BMW의 새로운 EV 전략을 넘어선다. 과거 i3 모델에서 한시적으로 적용되었던 레인지 익스텐더 기술을 다시 꺼내 드는 첫 번째 독일 프리미엄 제조사가 되는 것이며, 이는 다른 독일 경쟁사들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의 흐름과 소비자 요구에 민감한 다른 제조사들 또한 BMW의 성공 여부에 따라 레인지 익스텐더 전략을 재검토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BMW의 움직임이 독일 자동차 산업 전반의 EV 전략 변화를 이끌어낼 시발점이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죽은 아이디어’의 화려한 부활…

b8.jpg 사진 출처 = 'BMW'

BMW가 한때 외면받던 기술인 레인지 익스텐더를 다시 꺼내 드는 것은 현재 EV 시장의 과도기적 상황을 인정하고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현실적인 전략으로 보인다. 주행 거리에 대한 근본적인 불안감을 해결하면서도 순수 전기 자동차의 장점을 누릴 수 있는 레인지 익스텐더는 대형 프리미엄 모델인 X5와 7시리즈에 특히 적합한 파워트레인이다. BMW의 이러한 결정은 소비자들의 EV 접근성을 높이고 시장을 확장하는 '신의 한 수'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BMW가 자체 생산 역량과 미국 및 중국 시장의 수요 증가라는 두 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레인지 익스텐더 EV를 재도입한다면, 이는 미래 EV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할 수 있다. BMW의 X5와 7시리즈 레인지 익스텐더 버전은 단순히 과거의 기술을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전기 자동차 시장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혁신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BMW의 과감한 도전이 레인지 익스텐더 EV의 새로운 시대를 열지, 앞으로의 행보가 더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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