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판매는” 혼다의 폭락을 막을 ‘가장’은 누구?

by 뉴오토포스트
혼다, 판매량 급감으로 부진에 빠졌다
전기차 '프롤로그'는 86.8% 폭락
혼다의 반등은 아직 먼 이야기이다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혼다의 11월 판매 실적은 충격적이다.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6.8%나 급감한 91,582대 판매를 기록하며 깊은 부진에 빠진 것이다. 이는 혼다의 주요 모델 대부분이 판매 감소를 겪었으며, 특히 야심 차게 내놓았던 전기 자동차 '프롤로그'의 판매량이 86.8%라는 경이로운 폭락을 기록한 것이 결정적이다. 이러한 암울한 보고서 속에서 혼다의 위기를 막고 판매를 책임질 '가장'은 과연 누구일까? 혼다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1hpre1.jpg 사진 출처 = 'HONDA'

혼다의 11월 판매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단연 전기 자동차 '프롤로그'의 판매 부진이다. 9월 말 연방 EV 세액 공제 프로그램이 종료되면서 프롤로그는 그 여파를 고스란히 맞았다. 지난 10월, "혼다의 유일한 미국 EV 판매량이 963% 급증했다"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으나, 이는 세액 공제 종료 전 '밀어내기' 판매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실질적으로 11월에는 903대 판매에 그쳐 전년 동월 6,823대 대비 86.8%라는 기록적인 판매량 급감세를 보였다. 이는 전기 자동차 시장에서 정책적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혼다의 EV 전략이 얼마나 취약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혼다, 11월 판매량 충격의 실적 발표

hpro1.jpg 사진 출처 = 'HONDA'

혼다가 발표한 11월 판매 실적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총 91,582대를 판매하여, 작년 같은 달의 110,020대 판매와 비교했을 때 16.8%라는 상당한 감소율을 기록했다. 비록 연간 누적 판매량은 1,190,328대로 2024년 같은 기간 대비 1.8%의 소폭 증가를 보였지만, 월별 하락세는 혼다에 분명한 경고 신호이다. 혼다의 주요 모델 대부분이 11월에 판매 감소를 겪었으며, 그 감소 폭은 모델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어코드는 10,613대 판매로 9.1% 감소했고, 시빅은 17,353대 판매로 5.5% 감소했다. 오디세이 미니밴은 17.3%나 하락하여 5,492대 판매에 그치는 등 어려운 한 달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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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브랜드의 판매량 대부분을 차지하던 SUV 및 크로스오버 모델들도 11월에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CR-V는 29,421대 판매로 여전히 선두를 지켰지만 14.5% 감소했고, HR-V도 10,821대 판매로 14.1% 감소했다. 파일럿은 27%라는 더 큰 하락 폭으로 9,234대 판매에 그쳤고, 릿지라인 픽업트럭도 15.4% 감소한 3,352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는 혼다가 주력으로 삼던 인기 모델들조차 시장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전반의 침체와 경쟁 심화 속에서 혼다의 경쟁력 약화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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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암울한 보고서 속에서도 한 줄기 빛이 있다면 바로 '패스포트' SUV이다. 패스포트는 50%라는 경이로운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4,363대가 팔렸다. 이는 다른 모델들의 부진 속에서 유일하게 혼다의 체면을 세워준 '효자'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프렐류드’는 혼다가 다시 돌아온다고 발표한 이후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일본에서는 50대~60대 중장년층에게 높은 인기를 얻어 딜러들이 주문 접수를 일시 중단할 정도였다.

hpre2.jpg 사진 출처 = 'HONDA'

하지만 미국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43,195달러라는 시작 가격은 동급 좌석 수와 두 배의 마력을 가진 닛산 Z와 1,000달러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여기에 일부 딜러들은 '보호 패키지 및 시장 조정' 명목으로 14,995달러의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등 6만 달러 이상을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높은 가격과 딜러 마크업은 프렐류드의 판매 확산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크다.


혼다, 비상등 켜진 EV 전략

hpro3.jpg 사진 출처 = 'HONDA'

혼다의 11월 판매 실적은 전기 자동차 전환 시기에 직면한 전통 자동차 제조사들의 고민을 여실히 보여준다. EV 세액 공제 종료라는 외부 요인으로 인한 '프롤로그'의 폭락은 혼다의 EV 전략이 아직 시장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유일한 성공 사례인 '패스포트'와 조용한 데뷔를 알린 '프렐류드'만으로는 전체적인 판매 부진을 상쇄하기는 역부족이다. 혼다는 EV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앞으로 혼다의 EV 전략은 물론, 전체적인 브랜드 경쟁력 확보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 신차 개발 가속화, 매력적인 인센티브 제공, 그리고 효율적인 생산 및 유통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측면에서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과연 혼다의 위기를 막고 판매를 다시 책임질 진정한 '가장'은 누가 될 것인가? 그 해답은 혼다가 시장의 변화에 얼마나 유연하고 빠르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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