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램차저'와 '다코타' 부활
SUV와 중형 트럭 시장으로 확장
램,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경쟁력 강화
픽업트럭 명가 램이 2028년,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 풀사이즈 SUV를 생산하며 새로운 시장 진출을 알렸다. 아직 공식적인 모델명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램 CEO 팀 쿠니스키스의 발언을 통해 '브롱코 전쟁'으로 불리던 1970년대의 영웅, '램차저'가 부활할 것이라는 강력한 암시가 나왔다. 포드 브롱코와 쉐보레 K5 블레이저 등과 경쟁했던 전설적인 이름이 약 35년 만에 다시금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순간이다.
램의 SUV 시장 진출은 램차저의 부활뿐 아니라, 미드사이즈 픽업트럭 시장에서도 '다코타'라는 이름의 부활을 함께 예고했다. 램의 과감한 라인업 확장은 북미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픽업트럭 브랜드가 SUV 시장에서도 맹주로 부상하려는 야심을 보여준다. 스텔란티스의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과 함께 발표된 이 소식들은, 램 브랜드의 미래 전략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원래 '램차저'라는 이름은 램 1500 픽업트럭의 레인지 익스텐더 버전에 사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램이 완전 전기 픽업트럭인 1500 REV의 출시를 전면 취소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램은 기존에 레인지 익스텐더 픽업트럭에 붙이려 했던 '램차저' 이름을 새로운 완전 전기 픽업트럭에 'REV'로 부여했다. 이로 인해 클래식 SUV의 이름인 '램차저'가 자유롭게 풀사이즈 SUV에 사용될 수 있게 된 것이다. 1974년에 처음 출시되어 1993년까지 판매되었던 램차저는 당시 풀사이즈 SUV 시장의 선두 주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램의 새로운 풀사이즈 SUV는 2028년부터 미시간 워렌 트럭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내연기관 엔진과 레인지 익스텐더 파워트레인을 모두 제공한다. 특히 램차저는 지프 그랜드 왜고니어와 함께 생산될 예정이어서, 파워트레인을 공유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420마력의 트윈 터보 3.0리터 직렬 6기통 엔진과, 92kWh 배터리팩과 3.6리터 펜타스타 V6 엔진이 발전기 역할을 하는 레인지 익스텐더 모델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레인지 익스텐더 모델은 합산 647마력의 출력과 840Nm의 토크를 자랑하며, 0-60mph 가속 5초, 805km 이상의 주행 가능 거리를 목표로 한다. 램차저는 램의 첫 번째 SUV인 만큼, 뛰어난 성능으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다.
램 CEO 쿠니스키스는 미드사이즈 픽업트럭에 '다코타'라는 이름이 다시 사용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2020년에 이미 상표권이 등록되었던 다코타는 쉐보레 콜로라도, GMC 캐년, 포드 레인저, 닛산 프론티어, 그리고 토요타 타코마 등 경쟁이 치열한 미드사이즈 픽업트럭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원래 일리노이주 벨비디어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었으나, 현재는 지프 글래디에이터와 랭글러를 생산하는 오하이오주 톨레도 공장으로 생산지가 변경되었다. 쿠니스키스 CEO는 4만 달러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경쟁 모델인 콜로라도가 3만 2,400달러부터 시작하는 점을 감안할 때 더욱 공격적인 가격 책정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
램의 램차저 SUV와 다코타 미드사이즈 픽업트럭의 부활은 픽업트럭 시장의 강자였던 램이 SUV와 중형 트럭 시장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며 전방위적인 공세를 펼치려는 대담한 전략을 보여준다. 특히 '잊혀진 이름'들을 다시 소환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향수와 함께 새로운 기술력을 선사하려는 램의 의지가 돋보인다. 2028년 출시 예정인 이 두 모델은 램 브랜드의 영향력을 넓히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램차저는 강력한 성능과 레인지 익스텐더 옵션으로 풀사이즈 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다코타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미드사이즈 픽업트럭 시장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램의 이러한 적극적인 행보는 이미 포화 상태인 듯 보였던 북미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흥미진진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전통적인 강자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떤 전략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