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GM이 유난히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지난 1월 판매량이 공개됐는데 한국GM은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역시나 쉐보레도 반도체 수급난에 영향을 받아서 판매량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다.
이에 소비자들은 쉐보레 블레이저가 판매 부진을 이겨내줄 것이라며 국내 출시를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쉐보레는 블레이저 부분변경을 공개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국내 소비자들의 왜 블레이저 출시를 원하고 있는 것일까? 오늘은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으며 최근 부분변경된 쉐보레 블레이저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한국GM 국내 판매량
지난해 판매량 감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을 버티지 못하고 한국GM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국내·외 판매량이 23만 7,044대를 기록해 전년대비 35.7%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5만 4,292대, 수출은 18만 2,752대로 전년대비 각각 34.6%, 36% 줄었다.
한국GM의 판매량 중에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쉐보레 브랜드 판매량을 살펴보려고 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쉐보레 모델별 판매량은 트레일블레이저 1만 8,286대, 스파크 1만 7,975대, 콜로라도 3,754대, 트래버스 3,483대, 말리부 3,112대 등이 팔렸다.
수출량 기준 2위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GM의 판매량 중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모델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였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해 국산 완성차 모델 중에서 수출량 기준 2위를 차지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작년 한 해 동안 총 12만 6,832대가 수출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국내 승용차 수출량의 6.5%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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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작년 6월에 국산 자동차 모델 중 수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에서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전년 대비 104% 늘어난 16만 1,408대가 판매되어 현지 소형 SUV 시장에서 16.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트레일블레이저는 9.0%, 뷰익 앙코르 GX는 7.1%로 미국 소형 SUV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각각 3위와 6위에 오르기도 했다.
“트레일블레이저 말고 블레이저”
“판매량 높다고 블레이저 출시 X?”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인기와 판매량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트레일블레이저 말고 블레이저를 원합니다”, “지금 국내에서 트레일블레이저 잘팔린다고 블레이저 출시를 안하는 건가요?”, “우리가 언제부터 원했던 블레이저인데”, “블레이저 부분변경 모델 출시했던데 국내 출시도 기대해 봅니다”, “제발 블레이저를 국내 정식 출시해 주세요”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려 2018년 말부터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쉐보레 블레이저의 국내 출시가 언급됐다. 2018년 겨울에 처음으로 공개됐고 출시 후 2019년, 국내에서 블레이저가 포착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출시 요구가 더 많아졌다. 도대체 블레이저가 어떤 매력이 있길래 국내 출시를 간절하게 원하고 있는 것일까? 지금부터는 최근 부분변경되어 돌아온 쉐보레 블레이저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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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출시된 블레이저
이쿼녹스와 트래버스 사이
쉐보레 블레이저는 2019년 초에 출시된 중형 SUV다. 2018년에 미국 애틀랜타에서 최초로 공개됐으며 국내에도 출시된 이쿼녹스와 트래버스 사이에 위치하는 모델이다. 쉐보레 풀사이즈 SUV인 타호부터 대형 SUV 트래버스, 준중형 SUV 이쿼녹스, 중형 SUV 블레이저 그리고 소형 SUV 트랙스까지 쉐보레는 SUV 라인업을 완성시키고 있다.
하지만 라인업 중에서 유일하게 국내 출시되지 않은 차종을 바로 중형 SUV인 블레이저뿐이었다. 2020년, 한국GM이 만든 블레이저의 동생이자 패밀리룩을 가진 트레일블레이저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블레이저도 국내 출시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출시된 지 3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 공개
국내 소비자들이 쉐보레 블레이저의 출시를 간절하게 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쉐보레는 블레이저 부분변경 신차를 공개했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동급 모델인 현대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 등과 경쟁을 펼치고 있는 블레이저는 부분변경을 통해서 더욱 날렵한 디자인을 뽐냈으며 안전 및 편의 장비가 개선됐다.
출시 3년 만에 새로운 디자인으로 변한 블레이저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작은 부분의 변화로 신선함을 안겨줬다. 블레이저 부분변경 모델에는 쉐보레 최신 패밀리룩이 반영됐으며 새로운 휠과 10인치 디스플레이가 추가됐다. 공개된 블레이저 부분변경 모델은 올해 여름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블레이저 부분변경
디자인 살펴보자
쉐보레 블레이저 부분변경 모델에서 어떤 디자인적인 변화가 포착됐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먼저 전면부 디자인을 살펴보면 LED 주간주행등은 신형 타호, 트래버스 부분변경과 유사하게 디자인됐다. 범퍼 하단 헤드램프 하우징은 더 슬림해졌으며 LED 헤드램프로 변경됐다. 그릴과 연결된 듀얼 심벌은 다양한 그래픽이 추가됐다.
측면 디자인에서는 캐릭터 라인이 더 도드라졌고 18인치, 20인치, 21인치 휠이 모두 새롭게 디자인됐다. 실내는 기존 레이아웃을 그대로 따랐다. 대신에 대시보드 상단에 위치한 디스플레이를 10인치로 크기가 확대되어 기본 적용됐다. 그리고 4G 무선 인터넷이 통합돼 무선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사용도 가능하다.
안전 및 편의사양 기본화
과연 판매 가격은?
이번에 쉐보레는 블레이저 부분변경을 통해서 안전 및 편의 장비를 기본화했다. 앞차의 거리를 감지해서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하위 트림부터 제공되며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전방 충돌 경고, 전방 보행자 제동, 스마트 하이빔 등이 기본적으로 탑재된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3.6리터 V6 자연흡기 엔진,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최고출력은 각각 228마력, 308마력이고 사륜구동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진 않았지만 현행 모델의 판매 가격은 2.0ℓ 입문형 트림 3만 4,595달러, 한화로 약 4,100만 원이고 V6 3.6ℓ 트림 3만 9,195달러, 한화로 약 4,700만 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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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개된 쉐보레 블레이저 부분변경 모델을 본 국내 네티즌들은 “블레이저 국내 출시된다고 하면 바로 사는데”, “작년에 블레이저 시승해봤는데 실제로 보면 디자인이 너무 멋있어서 감당을 못한다. 스포티함이 넘쳐서 흐르고 역동감이 정말..”, “디자인이 정말 미쳤다”, “블레이저는 진작에 국내 출시했어야 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너무 작다. 투싼, 팰리, 싼타페 대적할 만한 차는 블레이저뿐이다. 쉐보레가 살길은 국내에 블레이저 출시하는 것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추가로 “곧 말리부가 전 세계에서 단종되는데 블레이저가 국내 출시해서 말리부의 중형 라인업 공백을 채워줬으면 좋겠다”, “원래 세단을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블레이저만큼은 사서 타고 싶은 차 중에서 하나!”, “국내 출시된다면 2024년쯤..?”, “국내 들어온다는 소식조차도 없어서 아쉽다”, “실내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데 외관 디자인은 정말 넘사벽이다”, “공도에서라도 보고 싶다”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