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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오토포스트 Apr 05. 2022

없어서 못 파는 기아 EV6, 그런데 결함 나왔다고?

요즘 시판되는 현대차그룹의 차들을 보면 확실히 예전에 비하면 기술이 많이 발달한 것은 사실이다. 특히 옵션 부분은 웬만한 수입차 부럽지 않은 정도이며, 고급스러움도 나름 잘 표현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상품성 하나만큼은 꽤 인정받고 있을 정도다.


다만 품질은 오히려 퇴보된 모습을 보였다. 2020년 결함의 전성기라고 할 만큼 굵직한 것들이 많이 나왔으며, 작년과 올해는 덜하긴 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결함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는 EV6에서 꽤 굵직한 결함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지 살펴보자.

10km/h 이하에서

고주파음이 들린다

최근 카페 등 커뮤니티에서 EV6 고주파음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잘 달리다가 신호 대기 등 10km/h 이하로 속도가 내려가면 갑자기 고주파음이 들리는 것이다. 누가 들어도 명백히 인식할 정도의 고주파음이다.


한 운전자는 "고주파음이 귓가에 맴돌고 일상생활하면서도 이명이 들린다"라고 했으며, 다른 운전자는 "차에 항상 음악을 틀고 다닌다. 고주파음 이상의 소리를 틀면 소리가 상쇄되어 나아진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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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 잘 들을 수 있는 고주파수

계속 들으면 이명이 생길 수 있다

KBS가 소리 측정기를 통해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시속 10km/h 이하에서 6천 Hz 부근의 막대그래프가 튀어 올랐다. 그리고 고주파 음이 3초 넘게 들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4천 Hz에서 1만 7천 Hz 사이의 소리를 고주파음으로 인지하고 나이가 들수록 고주파음의 소리가 점차 안 들리는 특성이 있는데, 6천 Hz의 소리는 누구나 잘 들을 수 있는 영역이다.

참고로 사람에게 감도가 가장 좋은 주파수는 1천 Hz에서 5천 Hz이라고 한다. 이 범위를 넘어서는 6천 Hz는 확실히 사람에게 듣기 좋은 소리가 아니며, 장기간 또는 반복 노출되면 이명이 생길 수 있다.


게다가 사람 귀에 꽤 민감한 영역이라고 하며, 고주파 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는 어린이나 젊은이의 경우 이 영역의 소음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 특히 전기차는 엔진이 없다 보니 구동 시 더 조용하기 때문에 고주파 음이 더욱 거슬린다.

기아에서 문제 인지한 상태

원인은 조사 중

고객 불만이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KBS에서 취재가 시작되자 "기아는 일부 고객들의 불편을 인지하고 있으며, 원인을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합부 교수는 "전기차는 움직이는 가전제품으로 볼 수 있어 고주파라든지 여러 문제가 발생하는 부분들은 당연히 해결과제라고 볼 수 있고, 이런 음향이 지속적으로, 간헐적으로 들린다면 안전운전에 방해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형제차인 아이오닉 5에도

고주파음이 나는 사례 확인

전기차를 비롯해 전자제품에서는 특성상 고주파음은 어느 정도 난다. 다만 가청영역을 벗어나게 해 사람이 듣지 못하게 할 뿐이다. 주파수가 2만 Hz를 넘으면 사람은 소리를 아예 듣지 못한다.


EV6 외에도 형제차인 아이오닉 5에서도 극저속 운행 시 고주파음이 나는 사례가 확인되었으며, GV60은 아직 고주파음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형제차인 만큼 핵심 부품들은 공유하니 언젠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고주파음은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안전운전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리콜될 가능성이 있지만 무상수리로 때울 수도 있어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전에 EV6에서

히터가 안 나오는 문제 있었다

EV6의 논란은 이전에도 있었다. EV6 출시된 이후 처음 겨울을 맞았는데, 히터가 안 나오는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2열에 따뜻한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


원인은 소프트웨어 오류로 밝혀졌으며, 실내 온도가 목표한 온도에 도달하면 온도가 낮춰지는 제어 로직 설정으로 작동 시 충분히 따뜻한 바람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게다가 27도까지밖에 올릴 수 없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초기 생산분은 인버터 결함도 있다고 한다. 인버터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배터리에서 나오는 직류 전력을 모터 구동에 필요한 교류 전력으로 변환시킨다. 그 외 히트펌프 작동에도 관여하는데, 히트펌프는 에어컨의 원리를 거꾸로 이용한 것으로, 전기차에서 나오는 폐열을 모아 냉매를 기화한 후 응축기에서 다시 액화하는데, 이때 머금고 있는 에너지를 내보내 히터가 나오게 된다. 


인버터에 문제가 생기면 히트펌프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히터가 제대로 안 나온다. EV6에서는 인버터 내 소자 문제로 통신 에러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에어컨 및 히터 작동 불량 가능성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기아에서는 무상 수리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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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신차는 출시 이후

바로 사면 안 되는 것

다만 대기 기간이 너무 길어...

히터 논란에 이어 고주파음 논란까지 신차는 역시 출시된 직후 바로 사면 안된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전에도 출시 초반에 굵직한 결함 사례가 나온 바가 많았다 보니 네티즌들도 출시되고 최소한 1년은 지켜보고 사라는 추천을 한다.


하지만 현재는 그렇다고 해서 1년 기다렸다가 구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전기차는 최소 1년을 대기해야 하니 현실적으로는 출시와 동시에 계약하러 가야 한다. 그렇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알면서도 대기 기간 문제 때문에 아예 사전계약 때부터 노리고 있으며, 그저 문제없는 차 혹은 해결이 된 차가 출고되어 인도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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