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새우가 고래를 삼킬 수 있을까? 에디슨 모터스가 쌍용차를 인수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했던 말이다. 당시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지만, 결론적으로 에디슨 모터스는 쌍용차를 인수하지 못했다.
쌍용자동차에 주어진 회생 계획안 법정인가 시한이 약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쌍용차가 충분한 자금조달력을 가진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세한 내용은 뒤에서 알아보자.
에디슨모터스
잔금 납입하지 못했다
지난 2021년 4월 15일 쌍용차는 법원의 회생 절차 개시 결정으로 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우여곡절 끝에 2022년 1월 10일 법원이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 간 M&A 투자 계약 체결을 허가하면서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 간 M&A 본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금 305억 원이 건너갔다.
그러나 지난 4월 1일로 예정된 관계인집회 영업일 전인 3월 25일까지 인수 잔금 2,743억 원을 납입해야 함에도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이를 납입하지 못했다. 결국 3월 28일 쌍용차 측은 에디슨모터스와의 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법원은 기존
회생 계획안에 대해 배제 결정
이에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측은 투자 확약을 받은 투자자들로부터 조속히 투자금을 납입 받아 인수 잔금에 대한 불안을 종식 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회생 절차 폐지 절차로 상황은 흘러가고 있다. 에디슨모터스 측에서는 쌍용차의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에 유감을 표하며, 3월 29일 공시를 통해 M&A 투자 계약 해제에 따른 계약해제 효력정지 등 가처분 신청을 했고, 별도로 본안 소송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기지급한 계약금의 출금 금지 청구도 함께 냈고, 법원의 회생 계획안 배제 결정에 대해 대법원에 특별항고를 제기했다. 특히 에디슨 EV가 법무법인 광장에 의뢰해 받은 법률자문 검토 보고서를 보면, 쌍용차가 새로운 M&A 계약을 추진할 경우 절차적 위법성이 존재할 수 있다는 회신을 받았다. 쌍용차 M&A에 허용된 시간이 10월 15일까지가 아닌 7월 1일까지가 시한으로 해석되므로 7월 1일 이후 진행되는 회생 계획안 제출 등 절차가 위법한 것으로 판단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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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돈 빨리 냈어야지” 쌍용차 인수전, 이제는 계약금 돌려달라며 진흙탕 싸움입니다
네티즌 반응
“그럴 줄 알았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은 "그럴 줄 알았다", "새우가 고래를 어떻게 삼키니", "처음부터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어떻게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을 인수하냐", "할 수 있다더니 결국 못하게 됐구나" 등 예상했던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쌍용차에 대한 회생 절차는 2021년 4월 15일 개시됐으므로 원칙적으로 2022년 4월 15일까지 회생 계획안이 가결되지 않으면 회생 절차가 폐지된다. 다만 법원이 6개월 내 범위 내에서 그 기간을 연장할 수 있기 때문에 올해 10월 15일까지 6개월간 회생 계획안 가결을 목표로 새로운 인수자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다.
쌍용차 복수의 인수 의향자들과
물밑 협상 벌이는 중
쌍용자동차에 주어진 회생 계획안 법정인가 시한이 약 6개월 앞으로 당겨지면서 쌍용차가 충분한 자금조달력을 가진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가 업계의 관심이다.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복수의 인수 의향자들과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에 쌍방울그룹이 쌍용차 인수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쌍방울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하겠다는 의향을 공식화한 가운데 SM그룹과 이엘비엔티가 인수전에 재참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SM그룹은 인수전 참여를 부인한 상태이다. 갑자기 등장한 쌍방울그룹, 무슨 회사일까?
쌍방울그룹
어떤 회사인가?
쌍방울 그룹은 속옷 브랜드 "트라이"로 알려진 그룹이다. 그런데 어쩌다 쌍용차 인수 계획을 세우게 된 걸까? 수년째 속옷 시장이 정체에 빠져있어 신사업 확대를 고민 중이었던 쌍방울그룹은 신사업 확대를 고민 중이었다. 그 와중에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무산 소식이 전해지자 쌍방울그룹은 곧바로 태스크포스를 꾸린 것이다.
쌍용차그룹은 특장차 사업을 하고 있는 계열사 광림을 주축으로 나노스, 아이오케이 등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에 나설 계획이다. 계열사 광림이 이동식 크레인 사업과 청소차, 소방차 등 특장차 사업을 하고 있기에 쌍용차와의 사업 시너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에도 변수는
역시 “인수자금”
하지만 에디슨모터스처럼 쌍방울그룹 역시 자금 조달력에 물음표가 던져진다. 계열사를 합쳐 쌍방울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약 6,300억 원이다. 참고로 쌍용차 인수대금으로만 5,000억 정도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앞서 언급한 것처럼, 쌍용차의 투자계획 해지 통보에 에디슨모터스 측이 효령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라, 법정 공방 결과가 인수 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쌍방울의 인수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쌍방울의 자금 계획은 어떻게 될까? 쌍방울 그룹 측은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섰을 때 우발 채무 등을 고려해 최대 2,000억 원대 자금 조달 계획을 세웠다며, 5,000억 원 이상의 자금 역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이다.
하지만 채무 변제에 경영 정상화까지 1조 원은 있어야 쌍용차를 인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쌍방울그룹의 연간 매출은 에디슨모터스에 비해 규모가 크지만 여전히 매출 2조 원대 쌍용차에 비해 규모가 작다는 접에서 "새우가 고래를 삼킨다"라는 평가에서 크게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 '쌍용차와 쌍방울그룹의 관계가 궁금하다면?
“이제 개싸움만 남았습니다” 결국 인수 실패한 에디슨 모터스, 쌍용차랑 법정공방 시작된다
쌍방울그룹 쌍용차
인수에 진심이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쌍방울그룹은 현재 쌍용차 인수에 대해 상당한 진정성을 갖고 있으며, 그만큼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며 "이르면 다음 주 정도 자금 조달 방안 등 구체적인 계획에 대한 회사의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 측은 재매각 방식과 관련해 이르면 이번 주 내 법원 보고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공개경쟁입찰과 수의계약, 스토킹 호스 방식 등 다양한 매각 방식이 언급되고 있다. 스토킹 호스는 특정 후보자와 사전 계약을 맺은 뒤 별도로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해당 소식을 들은 네티즌은 “청산하자 제발”, “강성 노조가 판치는데 누가 데려가, 이젠 청산시켜”, “세금 지원도 그만해라”, “왜 인수가 안되었는지 알겠다”, “경쟁력 없으면 청산해야지, 누가 그렇게 큰돈을 투자하냐”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일각에선 “에디슨모터스 애초부터 쌍용차 인수할 생각 없었던 거 아냐?”, “이름 알리고 싶어서 언론플레이한 듯”, “처음부터 자금 부족하다 했잖아”, “쌍방울도 똑같은 꼴 날 것 같은데”, “인수자금이 제일 중요하다” 등의 반응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