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너의 언어(4) - 이쁜 말

2016.05.17(37개월)

by 유화


"혼내지 마요."


목소리 톤이 조금만 바뀌어도 귀신같이 알아듣고 울먹거린다.


"알았어. 엄마가 이쁜 말 할께. 언능 누워."


"네"


그래놓고는 다음 날도 똑같은 행동을 보인다.


약속을 지키지 않았으니 혼나야겠다고 목소리가 바뀌자

울음을 터뜨리며 기쁜 말, 기쁜 말을 반복한다.


"기쁜 말? 아, 이쁜 말"


전혀 다른 말이 너에게는 비슷하게 들리는가보다. 어쩌면 둘다 맞는 걸지도 모르겠다. 너에게는 이쁜 말이 곧 기쁜 말일 수도 있을테니까.

매거진의 이전글4살, 너의 언어(3) - 말대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