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나를 부자로 알게 하는 비법
대학병원에서 일했던 레지던트 시절, VIP 병동에서 재벌 회장, 연예인, 정치인을 비롯해서 정말 소위 말하는 '클라스'가 있는 환자들을 만나게 되는 기회가 종종 있었다. 오랜 기간 부나 인기를 누리는 분들의 태도는 남달랐다. 내가 단지 레지던트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병원장 대하듯 존중과 예의를 갖추어 대했다. 그들의 품격은 부와 권력을 넘어선 인간적인 깊이를 느끼게 했다.
반면, 갑작스럽게 부를 얻었거나 실상 부유하지 않은 사람들, 반짝 인기를 얻은 유명인들이 보인 태도는 상반된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레지던트를 하대하며 "교수 오라고 해라", "레지던트가 뭘 아느냐" 같은 말을 서슴지 않았다. 이들의 행동에는 겸손보다는 과시와 조급함이 드러났다.
"내가 한 시간에 얼마를 버는 줄 아느냐" 혹은 "내가 돈 때문에 이러겠느냐"는 말을 입에 올리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이 진정한 부자와는 거리가 멀다고 느끼게 된다. 진정한 부자는 자신을 증명하려 들지 않으며, 과시하려 하지 않는다. 그들이 가진 내면의 안정감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나는 부자도 유명인도 아니지만, 사람들이 나를 품격 있는 사람으로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진짜 부자들이 보여준 태도와 행동을 본받으려 아니 따라하려 노력한다. 레스토랑이나 백화점에서든, 혹은 길에서 누군가와 마주칠 때에도 상대를 존중하며 예의를 지키려 한다. 단순히 도덕적인 의미를 넘어, 나 자신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과정이다. 상대방이 나를 품격있는 사람이라 믿게 하는 일이다.
품격 있는 행동은 단순한 예의를 넘어, 타인이 나를 대하는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나는 종종 사람들이 나더러 "그 사람 되게 부자인 것 같다"는 말을 하는 것을 전해 듣는다. 이건 아마도 내가 의도적으로 진짜 부자들을 따라서 예의와 존중을 실천했기 때문일 것이다. 부는 금전의 축적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내가 어떤 존재로 비치는지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진정한 부자는 돈으로 자신을 증명하지 않는다. 그들은 타인을 대하는 태도, 예의, 그리고 자신을 낮출 줄 아는 겸손함으로 자신을 드러낸다. 이러한 모습은 누구나 노력으로 가질 수 있는 것이며, 금전적 자산과는 무관하다.
결국, 부는 행동에서 비롯된다. 타인을 대하는 방식과 스스로를 대하는 태도가 곧 자신의 가치를 결정한다. 진정한 부자는 돈의 많고 적음으로 평가되지 않으며, 그들의 품격과 행동으로 기억된다.